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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SW인터뷰 in 카타르] 조규성은 월드컵 새 역사 쓰고도 환히 웃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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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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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해야죠.”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24·전북현대)이 새로운 스타로 등극했다. 역사로 썼다. 그러나 웃지 않았다. 팀을 생각했다.

한국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전반전 두 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갔지만 조규성이 2골을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바로 잡았다. 이후 한 골 더 허용해 패배했으나 조규성이라는 확실한 공격수를 얻었다. 한국 월드컵 사상 최초의 멀티골이었다. 지난 1차전에서 외모로 화제를 모았던 조규성은 이제 실력으로 짙은 존재감을 보였다.

자신감은 넘쳤지만 환히 웃지 않았다. 조규성은 “월드컵이란 세계적인 무대에서 골을 넣는다는 걸 상상이나 해봤지 실현될거라곤 상상도, 생각도 못했다”며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주자’, ‘그냥 팀에 도움만 되자’는 생각만 했다. 골은 넣었지만 결과가 아쉽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발 투입할 때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조규성은 “벤투 감독님이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운동할 때 '선발명단에 변화가 있을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때 뭔가 ‘필(느낌)’이 왔던거 같다. 그때부터 잘 준비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선발 명단 받고 믿어 주신 것에 감사해서, 오늘 한 경기 진짜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뛰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6강 적신호가 켜졌으나 희망은 남아있다. 내달 3일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하고 타구장 상황을 고려하면 극적으로 뒤집을 수도 있다. 조규성은 “끝난 것이 아니다. 믿어주시면 열심히 뛸 것이다. (최종전에서)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김두홍 기자

카타르(알라얀)=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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