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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라가르드 ECB 총재 "인플레 아직 고점 아닌 듯…금리인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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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유럽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아직은 정점을 지나지 않은 상태일 수 있다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브뤼셀에서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고점을 지났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10.6%를 기록했으며, 이번 달에 10.4%로 1년 반 만에 처음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고점에 도달했고 곧 내려갈 것이라고 믿을만한 요소나 방향성을 아직은 보지 못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현재의 예상보다 높아지는 분명한 상승 위험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하면 금리가 경제성장을 제한하는 수준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금리를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빨리 추가 인상해야 할지는 임금과 기대 인플레이션의 변화 추이와 충격의 지속성, 최신 경제 전망, 현 정책 기조의 성과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지난 7월 0.5%포인트 인상으로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처음 올리면서 금리 정상화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2.00%까지 올렸다.

ECB의 다음 기준금리 결정은 다음 달 15일 예정돼 있다. 시장은 0.5∼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운데)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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