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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희생자 65명 유가족이 건넨 "송구한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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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협의회 준비모임 발족 "용기 내 65명 모였다, 책임자들에게 합당한 책임 묻겠다"

오마이뉴스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11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자식의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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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압사 참사 한 달. 유가족들은 스스로 모였고, 스스로 협의회를 꾸렸다. "정부가 제대로 된 사과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65명의 유가족이 모인,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유가족 협의회'(가칭, 이하 협의회) 준비모임은 28일 성명문을 내고 "유가족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하는 정부 조치가 없었기 때문에 참사 이후 유가족들은 고립된 채 슬픔과 고통을 이겨내야만 했다"라며 "유가족 스스로 소통 기회를 찾아야 했고, 지금 이렇게나마 희생자 65명의 유가족이 모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생자 65명의 유가족들은 용기를 내어 협의회를 만들어보려 한다"라며 "정부에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며, 책임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희생자 유가족들이 언제든지 합류할 수 있는 협의회"라 덧붙였다.

협의회 준비모임은 "희생자들이 언제, 어떻게 사망했고, 어떻게 그 병원으로 가게되었는지, 향후에 어떠한 조치를 취해줄 것인지를 유가족들에게 설명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라며 "유가족들의 의사를 전혀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위패 없는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고, 추모기간을 설정하였으며, 선심을 쓰는 양 장례비와 위로비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일부 책임자들에 대해서만 수사와 조사를 진행하면서 어떠한 설명도 유가족들에게 하지 않고 있다"라며 "이 상황에서 왜 국가배상을 검토하겠다는 이야기부터 하냐, 배상 받아봤자 우리가 사랑하는 158명의 희생자들은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준비모임은 "추모공간과 소통공간 마련도 유가족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일방적으로 '협의체 구성과 추모공간에 동의하냐'를 묻는 무례한 설문조사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과하라, 명백한 책임을 인정하라, 유가족과 협의하라' 단순 요구조차 응답하지 않는 정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희생자들에게 떳떳한, 억울하게 돌아오지 못한 사랑하는 사람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가족이 되고 싶다"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이런 참사가 두번 다시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기에 철저한 진상 및 책임규명이 간절하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의 잘못이 아니라고 목소리 높여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송구한 부탁이지만 희생자분들의 억울한 죽음의 진상과 책임이 규명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저희와 함께 서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 현재 민변 간담회 등을 통해 모인 희생자 65명의 유가족분들이 모여 소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결을 원하시는 유가족분들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공익인권변론센터에 전화(02-522-7284) 또는 이메일(pipc@minbyun.or.kr)로 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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