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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완치 없는 병에도 ‘금연초+무알콜 맥주’ 즐기는 남편...“미리 이혼하든가”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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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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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무책임한 남편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2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38살 사회복지사, 36살 간호조무사 11년차 부부가 “남편의 모야모야병 투병 후 부부싸움이 잦아졌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날 남편은 작년 5월 뇌출혈로 모야모야병을 앓았다며 수술 2달 만에 다시 뇌출혈 수술을 받고 한동안 잘 걷지 못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아내는 “언제 터질까 불안하다. 남편은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 자꾸 제가 뭐라고 한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반대로 남편은 설거지를 해놓으면 기름때가 있다는 둥 잔소리를 멈추지 않는 아내가 불만스럽다며 “제가 담배를 예전에 피웠다. 담배를 끊었는데 금연초를 몰래 피우다가 혼났다”, “술을 엄청 좋아했다. 1년 360일 정도 마셨다. 아프고 나서 술을 끊었다.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겠다고 하니까 안 된다고 하더라. 서운해서 또 싸웠다. 와이프는 이거 마시면 맥주 생각나니까 마시지 말라고 한다”고 호소했다.

이를 들은 아내는 “자기가 오히려 더 큰소리치고 거짓말한다. 담배는 안 피워도 금연초는 필 수 있잖아 하더라. 또 터지면 일어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고.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는 병이 아니고 평생 조심해야 하는데 재활에 잘 참여하지도 않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편이 자신은 몸을 잘 가누지 못하던 시간의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은 남편에게 “그럼 아내가 ‘소주 마셔’, ‘담배 피워’ 그래야 하냐”며 “기억이 없던 시간 동안 아내가 다 해준 거다. 아내가 걱정하는 게 큰 거다. 서로 맞춰줘야 한다. 완치가 없다. 계속 조심해야 한다. 내가 힘들면 이 사람도 힘들 거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서장훈은 “무책임하게 아내와 애들 놓고 갈 거면 마음대로 해라. 미리 이혼을 하든가. 어떻게 할 거냐”고 처음부터 돌직구를 날려 눈길을 끌었다. 남편이 “행복하게 살아야죠”라고 말하자 서장훈은 “행복하게 살아야 하는데 왜 위험한 짓을 하냐. 와이프 안 사랑하냐”고 지적했다.

서장훈은 “왜 아내를 불안하게 하고 힘들게 하냐. 네 삶에 문제가 생겼다. 앞으로 언제 터질지 몰라 조심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 정도 의지도 없고 인내력도 없으면 앞으로 뭐할 거냐”며 아내에게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남편이 큰일을 겪고 아픈 몸으로 설거지를 해주는데 기름때가 묻었네 마네. 멀쩡히 일어나 설거지하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고 서로 더 이해하고 배려할 것을 덧붙였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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