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뉴욕증시, 중국 시위 우려로 1.5% 안팎 하락...유가는 혼조세 마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홍콩 시민들이 2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퇴진을 요구하는 백지 시위를 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독재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세계의 공장 중국의 시위가 공급망 차질을 다시 심화시킬 것이란 아루로 뉴욕증시가 이날 하락 마감했다. AP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시위 확산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충격을 받아 비틀 거린 가운데 뉴욕증시도 예외가 아니었다.

3대 지수 모두 1.5% 안팎의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CNBC에 따르면 대형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97.57p(1.45%) 하락한 3만3849.46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6.86p(1.58%) 내린 1만1049.50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와 대형우량주가 골고루 포진해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00선이 무너졌다. 62.18p(1.54%) 밀린 3963.94로 미끄러졌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71달러(8.34%) 급등한 22.21을 기록했다.

중국 시위로 공급망 차질 심화

지난 주말 중국 전역에서 일어난 제로코로나 반대 시위가 뉴욕을 비롯해 전세계 주식시장을 하락세로 몰고 갔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뒤 방역 완화 기대가 높아졌고, 일부 완화도 뒤따랐지만 최근 확진자 수가 증가하자 중국 각 지방정부가 다시 방역을 강화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지금은 반 시진핑, 반 공산당 시위로 확대되면서 세계 2위 경제국이자 세계의 공장인 중국 경제가 급격히 흔들리고, 이에따라 제자리를 찾아가던 공급망이 다시 혼란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애플, 최대 10% 생산차질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대규모 전국적인 시위가 일어나기도 전인 이달 초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허난성 성도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시위가 일어나면서 가동이 차질을 빚기 시작했고, 지금도 생산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유명 기술주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 가동 차질로 애플 아이폰 생산이 이번 분기 최소 5%, 최대 10% 줄어들 것이라고 비관했다.

올해 아이폰 공급이 600만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애플은 그 충격으로 지난 주말보다 3.89달러(2.63%) 하락한 144.22달러로 마감했다.

아이브스는 다만 애플 아이폰 수요가 탄탄하다면서 비록 이번 분기 출하가 저조하더라도 밀린 공급이 내년에 재개되면서 장기적으로는 매출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애플 '비중확대(매수)' 추천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로 200달러를 제시했다.

테슬라·반도체

테슬라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 공장에 모델3 생산을 의지하고, 전체 매출의 25% 이상을 중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지만 최근 주가 하락세에 이같은 충격이 이미 반영돼 있다는 판단을 투자자들이 내린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0.06달러(0.03%) 오른 182.92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중국 시장 비중이 높은 반도체 업체들은 애플처럼 큰 폭으로 하락했다.

팩트세트 조사에서 중국 시장 비중이 절반을 넘는 66%에 이르러 S&P500 편입 종목 가운데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추산된 퀄컴은 3.91달러(3.17%) 급락한 119.54달러로 미끄러졌다.

또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는 4.07달러(2.30%) 내린 173.00달러, 엔비디아는 4.43달러(2.72%) 하락한 158.27달러로 장을 마쳤다.

AMD도 1.95달러(2.60%) 밀린 73.19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는 혼조세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석유소비국 가운데 한 곳이자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와 대규모 시위에 따른 수요 우려가 작용해 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이른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중국 수요 둔화에 대비해 추가 감산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떨어지는 유가를 붙잡았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73.60달러까지 밀려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감산 예상 속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결국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0.96달러(1.3%) 오른 77.24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장중 일시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0.44달러(0.5%) 내린 배럴당 83.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는 장중 지난 1월 4일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80.61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