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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고물가에 관리비·난방비 부담된다면… 알뜰족 위한 금융상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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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신세계상품권을 사서 쓱머니(SSG MONEY)로 아파트관리비를 냈는데, 다음 달부터 상품권 관리비 납부가 제한된다네요. 다른 방법 없을까요?” (40대 주부 이모씨)


치솟는 물가 탓에 아파트관리비와 전기·수도·도시가스·난방 요금 등 공과금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요금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상품권을 SSG머니로 전환해 아파트 관리비를 낼 수 있었던 서비스가 내달부터 문을 닫으면서 소비자들이 대안 찾기에 나섰다.

그동안 공과금을 아껴보려는 알뜰족들 사이에서 신세계상품권을 신세계 간편결제서비스 쓱페이(SSG PAY)에서 쓱머니로 바꿔 아파트 관리비를 내는 방법이 인기였다. 중고거래 등을 통해 상품권을 5% 내외로 싸게 사들여 관리비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식이다. 하지만 12월 1일부터 신세계상품권을 쓱머니로 전환해 아파트 관리비를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이러한 절감 효과도 사라지게 됐다.

예년보다 뛴 에너지가격에 겨울철 난방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국내 온수·난방요금 등 이른바 ‘열요금’이 올해 들어 38%나 올랐다.

조선비즈

사진은 28일 서울 강남구 대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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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공과금을 조금이라도 줄여 생활비를 관리해보려는 소비자라면 알뜰족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 혜택을 챙겨볼 만 하다. 공과금 등 고정적으로 나가는 생활비에 대해 자동 이체로 납부(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도 상당수다.

이날 기준 아파트관리비 및 도시가스요금을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는 ▲롯데카드 ‘LOCA365카드’ ▲신한카드 ‘Mr.Life’ ▲KB국민카드 ‘탄탄대로 올쇼핑 티타늄카드’ ▲하나카드 ‘MULTI Young(멀티 영) 카드’ ▲삼성카드 ‘삼성 iD 달달할인’ ▲우리카드 ‘알뜰교통카드’ 등이 꼽힌다. 단, 대부분 소비자의 전월 카드 이용 실적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상품별로 보면, 롯데카드의 ‘LOCA365카드’는 본인과 가족카드를 합산해 월 50만원 이상 써야 자동납부 시 아파트 관리비와 도시가스비·전기료를 각각 5000원 할인해준다. 연회비는 1만원이다. KB국민카드의 ‘탄탄대로 올쇼핑 티타늄카드’ 의 전월 카드 이용 실적 40만원을 충족하면 통신요금·아파트관리비·도시가스 자동납부 시 1만원이 할인된다. 월 이용 실적이 80만원 이상은 1만5000원, 150만원 이상은 2만원의 할인 한도가 적용된다. 연회비는 3만원이다.

신한카드의 ‘Mr.Life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 30만원 이상’을 충족하면 이동통신 및 인터넷·집 전화·결합상품 등 통신요금 자동결제 시 10% 할인되고 전기·도시가스·통신요금을 더해 월 최대 1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1만5000원이다. 하나카드의 ‘멀티영 모바일카드’는 전기·도시가스요금 자동이체 시 10% 할인된다. 전월실적 기준은 20만원 이상으로, 연회비는 1만2000원이다.

우리카드 ‘알뜰교통카드’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10% 청구 할인과 함께 아파트관리비, 도시가스, 전기료 등 공과금과 통신, 정수기 렌탈비 등 자동납부 시 업종별로 10% 할인해준다. 전월 카드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연회비는 1만3000원(국내 전용)이다.

‘현대카드Z family’는 도시가스요금, 아파트관리비 등 월납요금과 이통동신요금을 각각 7% 할인해준다. 전월실적은 40만원 이상, 연회비는 1만원이다. 하나카드 ‘1Q Daily+’는 아파트관리비와 4대 보험을 자동이체로 설정해 합산 결제액이 10만원 이상일 경우 포인트 5000점을 적립해준다.

삼성카드의 ‘삼성 iD달달할인’은 아파트 관리비·이동통신·렌탈·보험·학습지·학교납입금 건별 1만원 이상 정기결제 시 10% 할인해준다. 전월 이용 실적이 최소 50만원이면서 공과금 정기결제 이용 건수가 1건 이하라면 1만원이 할인된다. 전월 이용 실적이 100만원이면 2만원, 150만원이면 3만원이 할인된다. 공과금을 2건 이상 정기 결제 시 할인한도는 이용 실적에 따라 최소 1만2000원에서 최대 3만5000원이 적용된다.

조선비즈

토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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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의 유료맴버십 ‘토스프라임’에 가입해 아파트아이 앱에서 아파트관리비를 토스로 납부하면 납부금액의 6%를 토스포인트로 돌려주는 일종의 캐시백 서비스도 있다. 토스프라임은 월 5900원을 내고 1000여개의 가맹점에서 토스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6%를 토스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만약 이달 아파트관리비가 12만원일 경우, 토스포인트 6200원이 적립되는 식이다. 이렇게 토스포인트를 쌓아 다음 달 관리비 결제 때 쓸 수도 있다. 한 달에 토스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만2000원이다.

온라인 아파트관리비납부서비스 아파트아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로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10만원 이상 결제를 하면 4000원을 적립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파트아이앱에서 네이버페이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현금과 동일하게 쓸 수 있는 네이버페이포인트 4000원을 적립해주는 식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월세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마이(My)월세 서비스’를 신청하는 임차인을 대상으로 3개월 연속 승인 시 3개월분 수수료를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임대인에게는 카드 자동 납부를 동의하면 첫 승인 시 무료전화 세무상담 쿠폰을 지급해주다. 마이월세 본인 신용카드 한도 내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한도로, 수수료는 월세의 1%다.

허지윤 기자(jjy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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