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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곽상도, 김만배에 돈 요구… 증거 보다 보니 기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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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뇌물 재판서 폭로

“곽 ‘회삿돈 꺼내고 징역 살다오라’

돈 없다는 김에 취해서 말해” 증언

곽·김 “그런 적 없다” 법정서 부인

재판부, 연내 1심 선고 가능성 커

정진상 “법정서 설명” 檢 진술 거부

檢, 12월 11일 전 재판에 넘길 듯

‘대장동 의혹’ 재판에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게 “회사에서 (돈을) 꺼내고 징역 갔다 오면 되지”라며 금전을 요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연일 폭탄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남욱 변호사의 폭로인데, 곽 전 의원과 김씨는 이를 모두 부인했다.

세계일보

남욱 변호사(왼쪽)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대장동 뇌물 수수 관련 혐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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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변호사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과 김씨, 자신의 뇌물 혐의 공판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검찰은 이날 남 변호사에게 “2021년 12월 중앙지검에서 다른 사건(부패방지법 위반)으로 조사받던 중 곽 전 의원과 김씨, 정영학 회계사와의 모임에서 추가로 기억나는 게 있다고 진술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다. 남 변호사는 “당시 곽 전 의원이 취해서 ‘회사에서 (돈을) 꺼내고 3년 징역 갔다 오면 되지’라고 했고, 김씨가 화를 엄청 낸 게 생각나서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어 “김씨가 돈을 주기 어렵다고 대답해서 (곽 전 의원이)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인가”라고 물었고, 남 변호사는 “그렇다. 김씨가 회사에 돈이 없다고 하니까 그렇게 말했다”고 했다. 새롭게 기억을 떠올리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검찰 조사에서 많은 증거자료를 보다 보니 기억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2018년 가을쯤 서울 서초구 한 식당에서 네 사람이 모여 식사를 하던 상황에 대한 증언이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곽 전 의원이 김씨에게 대장동 개발 사업 이익을 요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일당을) 2016년 말 이후에 만난 적도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 5년 내내 수사만 받은 상황”이라며 “사석에서 누구에게 돈을 달라는 게 상상이 안 간다. 나방이 불에 뛰어가는 격”이라고 했다. 김씨 역시 “그런 말을 들은 적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30일 재판에서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어서 연내 1심 선고가 이뤄질 수도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구속적부심 기각 이후 진술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은 구속 기간 혐의 다지기에 주력해 기소하겠다는 검찰 계획에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25일과 28일 대장동 일당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정 실장을 조사했다. 정 실장은 그동안 혐의를 적극 부인하며 조사에 임했지만 지난 24일 구속적부심이 기각된 후부터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 측 변호인은 “재판에서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의 태도 변화는 그를 통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관여 여부를 추궁하려던 검찰 수사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대장동 비리에 이 대표가 관여했다는 의혹은 지금까지 대장동 일당의 ‘전언’ 형태 진술로만 알려져 있어 정 실장 등이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검찰은 다만 진술을 뒷받침할 물적 증거를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다음 달 11일 전에 정 실장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정 실장 공소장에 이 대표를 ‘공모 관계’로 적시할지가 향후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대법원은 이날 한 시민단체가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사퇴 압박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와 정 실장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타당한지를 가려달라며 낸 재정신청 재항고 사건의 주심을 오석준 대법관에게 배당하고 심리를 재개했다. 대법원이 이를 인용할 경우 검찰은 추가 수사 없이 이 대표 등을 기소해야 한다.

이지안·박미영·이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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