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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갈아타기, 지금이 막차?…은행, 수신금리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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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수신금리 인상 경쟁 자제 메시지에

은행권, 금리 인상 폭 조절 나서…“5%대가 정점”

최근 2주간 금리변화 없거나 소폭 낮아지고 있어

“6% 예금 등장 어려울 듯…거치기간 길게 잡아야”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연 최대 5%대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시중은행 정기 예금 금리 수준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지자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정기예금 등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시중은행이 금리 인상 폭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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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도 수신금리 떨어졌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력 정기예금 상품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이날 기준 연 4.70~5.10%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이 연 최대 5.1%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은 금리가 연 최대 5.0%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은행들의 최고 금리가 5% 초반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 중반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된 1년 동안 예금 금리가 약 3.5%포인트(p) 급등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은행들의 예금 금리 인상이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이 포착된다.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적용 금리가 매일 바뀌는 우리은행의 ‘우리 WON 플러스 예금’ 1년 만기 상품 금리는 지난 21일 기준 금리가 연 최대 5.05%였지만, 이날 기준 4.98%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의 ‘KB 스타(Star) 정기예금’은 지난 20일까지만 해도 연 최대 5.01%의 금리를 제공했지만, 지난주 4.82%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 기준 4.70%까지 낮아졌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은 지난 17일 연 최대 4.95%로 금리를 설정한 이후 지금까지 변동이 없고, 하나은행도 지난 15일부터 5.0%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농협은행은 지난 21일부터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권 금리 변화가 거의 없거나 소폭 낮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과열되는 예적금 금리 인상 경쟁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당국은 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자금을 빨아들이는 ‘머니무브’를 촉발하는 것은 물론 대출금리 상승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으로 보고 최근 금융권에 과도한 수신 금리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뜻을 전한 상황이다. 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가계와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전문가들 “단기보다 1년 이상 상품 봐야”

상황이 이렇자 전문가들도 예금 투자 전략을 선회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달 중순만 하더라도 내년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6%대 상품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예·적금 상품에 가입한다면 만기가 짧은 상품에 주목하라는 ‘전략’이 대세로 통했지만, 이제는 예금금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예금 거치기간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정성진 KB국민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3개월, 6개월 단기 예금 상품보다는 1년 이상 길게 가져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면서 “실질적으로 은행에서 제시하고 있는 금리도 조금 둔화된 상황”이라고 짚었다.

김도아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부지점장은 “기준금리가 고점에 도달하는 시점에서 예금 금리가 더 이상 올라가기는 앞으론 어려워 보인다”면서 “오히려 가장 금리가 높았을 때보다 0.05%포인트 정도 떨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부지점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서 12월 금리 인상이 한 차례 더 있을 수 있어 추이는 지켜봐야겠지만,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만큼, 이제는 은행 예금도 어느 정도 고점을 형성하는 분위기”라면서 “예금 신규 가입자들은 1년 이상 중장기 예금으로 갈아타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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