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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 낮은데 위중증 500명 육박"…고령층 인명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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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유행 증가세 '주춤'…방역당국, "정점은 아직"

위중증환자 열흘째 400명대…60대 이상이 89%

고령층 백신 접종률 19%…감염취약시설도 22%에 그쳐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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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가 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의 90%가 60세 이상, 절반 가량이 80세 이상이지만 백신 추가접종률은 여전히 저조해 고령층의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2327명으로 일주일 전(2만3077명)보다 750명 줄었다. 주말 진단검사 수 감소 영향으로 평일 확진자 수 5만~7만명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월요일 기준으로도 2주 연속 감소했다.

반면 코로나19 중환자 수는 하루 전보다 10명 많은 491명을 기록, 열흘째 400명대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여름 재유행 여파가 이어지던 9월21일 494명 이후 68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22일 200명 아래까지 떨어졌으나 이달 들어 다시 300명대로 올라선 후 지난 14일엔 400명을 넘어섰다.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는 468명으로 전주(15~21일) 414명에 비해 54명 늘었다.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도 하루 40~50명 계속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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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층에 집중되고 있다. 28일 신규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4704명으로 전체의 21.1%이지만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은 435명으로 88.6%를 차지했다. 전날 보고된 사망자 44명 중에서도 80세 이상이 34명, 70대 6명, 60대 1명 등 60세 이상이 95.5%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 연령대의 동절기 백신 접종률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에서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18.9%로 여전히 10%대에 머물고 있고,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도 22.3%에 불과하다.

앞서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주를 7차 유행의 정점 구간으로 보고 "재원 중환자는 정점에서 600~700명대로 추정된다"며 "의료대응 역량의 한계 내에 있지만 많은 어려움과 사망자 발생이 예상된다"고 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의 백신 접종률 수준이 계속된다면 같은 규모의 유행이라 하더라도 위중증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유행 정점에선 사망자가 하루 150명에서 2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환자 수가 늘면서 병상 가동률도 높아졌다. 27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중증병상 가동률은 34.8%, 준중증병상 가동률은 44.9%를 기록 중이다.

정부는 고령·와상환자 치료를 위한 전담요양병원을 추가 확보해 중등증 병상 330개를 단계적으로 재가동하기로 했다. 중증·준증증 병상은 상급종합병원과 대형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마련해 재유행 전망치 최대 수준인 하루 확진자 20만명에 대응 가능한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 백신 동절기 추가 접종 확대를 위해 기존 단가백신의 3·4차 접종 신규 예약을 중단하고, 기존 예약분 접종도 다음 달 16일까지만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재유행으로 인한 위협이 차차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아직 정점은 지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아직 유행이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지는 않고, 여전히 증가 요인도 있다"면서 "완만하게 증가해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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