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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인터뷰] "성병도 임신처럼 간편하게 테스트…현장진단 시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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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나노바이오라이프 대표이사 "현장진단기기 이머징 시장서 승부"

"A4 크기 장비로 가격 낮추고 저개발국가 진입장벽 넘어"

뉴스1

현장진단장비 전문기업 나노바이오라이프 김수경 대표이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MEDICA(메디카) 2022' 전시부스장에서 <뉴스1>과 만나 이 같은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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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셀도르프=뉴스1) 음상준 기자 = "임신부는 의료기관에 방문하기 전에 임신 테스트기를 통해 임신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최종 임신 여부는 의사 판단이 나와야 하지만, 가정용 의료기기가 광범위하게 쓰이는 대표적인 사례죠. 성병도 집에서 간단히 스크린 할 수 있다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현장진단장비 전문기업 나노바이오라이프 김수경 대표이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MEDICA(메디카) 2022' 전시부스장에서 <뉴스1>과 만나 이 같은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김 대표는 "1등급 의료기기인 가정용 제품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며 "그중 성병을 스크린 할 수 있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을 포함한 인체 분비물, 피부 조직인 표피를 면봉으로 긁어 신속하게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면 일명 성병 테스트기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 과제를 포함해 집에서 다양한 감염병과 질병 등을 테스트할 수 있는 분자진단기기를 개발하는 게 목표"라며 "코로나19 진단키트처럼 약국 등에서 손쉽게 구매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노바이오라이프는 DTC 유전자 검사(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년 전 DTC 유전자 검사 항목을 70대로 확대했다. 주요 항목은 △비타민 등 영양소 △순발력 등 운동 △주근깨, 탈모 등 피부·모발 △식욕 및 포만감 등 식습관, 수면습관, 와인선호도 등 개인 특성 △조상 찾기 등 혈통 등이다.

의료기관에서 전문적인 검사와 진료가 꼭 필요하지 않은 분야이지만, 시민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분야로 집중적으로 구성돼 있다. 김 대표는 "유전적 취약성을 파악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더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며 "현장진단 분야의 경쟁력을 토대로 다양한 먹거리를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나노바이오라이프 주력 제품 중 하나는 '진프로 램프 핵산증폭 기기(GenePro LAMP Cycler)'이다. 이 검사 기기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Real-time PCR) 검사장비보다 빠른 등온증폭을 사용한다. 최대 4개 광학 채널을 사용해 더 높은 감도를 보인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쉽고 편리한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장비 크기도 A4용지 정도로 소형화했다. 나노바이오라이프는 면역진단장비인 NCR-200과 NCR-300, NFR-200 등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는 고가의 대형 장비를 갖추고 검사를 하기 어렵다"며 "진프로 램프 핵산증폭 기기처럼 현장에서 가동할 수 있는 소형 현장진단장비 수요가 많다. 말라리아나 뎅기열 감염 여부를 현장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연합 통합안전인증(CE)을 받았고 관련 시약은 젠큐릭스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고,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인구가 많은 국가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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