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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윤 투혼… 한국 3連覇 기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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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배 국가대항 연승전

롄샤오에 역전패 불구 4승1무1패로 맹활약

한국 랭킹 1~3위 건재

조선일보

28일 인터넷상에서 맞대결한 한국 2번 주자 강동윤(왼쪽) 9단과 중국 3번 주자 롄샤오 9단.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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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 기관차’ 강동윤호(號)가 멈춰 섰다. 그러나 한국 팀은 2번 주자 강동윤(33)의 4연승에 힘입어 제24회 농심배 세계바둑최강전서 여유 있는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강동윤 9단은 28일 한중 간 온라인상에서 벌어진 제8국에서 5연승에 도전했으나 중국 3번 주자 롄샤오(28)에게 166수 만에 흑 불계로 패했다. 상변 패싸움 과정에서 백의 팻감을 외면한 145가 패착으로 지목됐다. 좌변 흑 대마가 잡히면서 승부도 끝나버렸다.

잘 두어가다 갑작스러운 착각으로 인한 패배여서 아쉬움이 더 컸다. 순리대로 진행됐으면 흑이 다소 앞선 형세였다는 중론. 문제의 한 수가 터진 순간 대국 실황을 중계하던 TV, 인터넷 해설자들은 일제히 비명을 질렀고, 착각을 깨달은 강동윤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잡아뜯으며 자책했지만 쏟은 물을 주워담을 수는 없었다.

네티즌들은 일제히 최선을 다한 강동윤의 투혼에 갈채를 보냈다. 일본 이야마 9단과 함께 올해 출전기사 중 최고령인 강 9단은 이번 대회서 ‘4패(覇) 무승부’로 인한 당일 재대국, 패배 직전의 반집 역전승 등 연일 드라마를 쏟아내며 4승 1무 1패의 호성적을 마크했다.

14년 전 10회 때 작성한 본인 최다연승 기록(5회)엔 1승이 모자랐다. 한국 랭킹 4위인 강동윤의 농심배 통산 전적은 총 7회 출전에 13승 7패 1무승부가 됐다. 중국 14위인 롄샤오와의 통산 전적도 1승 3패로 벌어졌다.

강동윤이 탈락했지만 한국은 신진서 변상일 박정환 등 국내 랭킹 최상위 3명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2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2라운드 최종일인 29일엔 중국 3번 주자 롄샤오와 일본 최종(5번) 주자 이야마가 대결한다. 일본이 13회, 19회 대회 이후 3번째 전패 기록을 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이 3명 이상의 병력을 보유한 채 최종 라운드를 맞는 것은 19회 대회 이후 5년 만이다. 중국도 커제 구쯔하오 롄샤오 등 3명, 일본은 이야마 1명만 남기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이 4승(1무) 2패, 중국 4승 2패, 일본은 4패를 기록 중이다.

농심배는 한·중·일 3국 대표 5명씩 출전, 연승제 방식으로 치러진다. 패자를 떨궈가며 마지막 생존자를 보유한 나라가 우승한다. 우승국에만 5억원의 상금이 지급되고 2위 이하는 한 푼도 없다.

23년 동안 한국이 최근 2연패 포함 14회를, 중국과 일본은 각각 8회, 1회 우승했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 최종 3라운드는 내년 2월 20일부터 25일까지 최장 6일간 열린다.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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