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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월드컵] 황인범 "4년 전 선배들이 독일전 기적 만들었듯 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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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나전 2-3 패배로 16강 진출 적신호

"이제는 결과 가져올 때…간절하게 뛰겠다"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인범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2.11.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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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4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의 기적을 떠올리며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졌다.

한국은 전반전에 2골을 먼저 내줬지만 후반에 조규성의 멀티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후반 23분 통한의 실점을 하면서 다시 리드를 빼앗겼고 이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우루과이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이날도 경기 초반부터 활발히 움직이며 공 운반에 앞장 섰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관여하며 중원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황인범은 경기 후 "후반 2-2까지 잘 따라갔지만 한 골을 더 실점을 했고 이후 많은 찬스를 만들었음에도 득점하지 못해 아쉽다"며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올려주자고 선수들끼리 약속을 했다. 두 골까진 따라갔는데 축구라는 게 참 많은 찬스를 만들어도 득점을 못할 때가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우리의 축구 인생이 이번 월드컵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당장 오늘부터 3차전을 목표로 회복하겠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찬스를 잘 살릴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스1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벤투 감독과 손흥민, 이강인 등이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 종료 휘슬을 분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2022.11.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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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날 패배로 1무1패(승점 1)에 머물며 12월3일 오전 0시에 펼쳐지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객관적 전력상 쉽지 않음이 분명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2패 후 독일을 꺾었던 기억이 있는 만큼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황인범은 "선배 형들이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기적을 만들었던 것을 우리 선수들도 기억하고 있다"며 "국민들도 기억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포르투갈전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의욕을 다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승도 하지 못했지만 두 경기 모두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저력을 선보이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인범도 이 점을 알고 있었다.

그는 "한국 축구 발전의 희망을 주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부분에 대해 자부심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그러나 경기력만 놓고 얘기할 수 없다. 이제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세번째 경기는 더 자신감 있게, 더 간절하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경기를 뛰지 않아도, 같이 경험만 해도 성장을 하는 곳인데 나는 운 좋게 벌써 두 경기를 뛰었다"며 "3차전에서 내가 뛸지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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