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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까지 제쳤다…20대 직장인 "삶에서 가장 중요" 꼽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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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0월 24일 오후 전자책으로 부업하기 위해 모인 2030 직장인들이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의 한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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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한국인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삶의 영역별 중요도는 가족생활(5.94점), 일(5.37점), 여가생활(5.35점) 순이다. 하지만 MZ세대에서는 일보다 여가생활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여가생활 중요도는 5.57점으로 가족생활이나 일보다 더 높았다. 30대도 5.33점으로 40대(5.18점), 50대(5.27점)에 비해 높다. 20대는 단지 여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능력개발’의 중요도 점수도 5.10점으로 다른 세대에 비해 크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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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연구진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태어난 MZ세대의 직업관이 ‘현재형’과 ‘미래형’으로 나뉜다고 진단했다. 당장의 경험과 소비를 중요시하는 현재형과 자기 개발이나 저축을 중시하는 미래형으로 양극화한다는 분석이다.

직장인 권하영(26)씨는 "월 수입 절반 이상을 맛집이나 여행에 주로 소비한다"고 했다. 그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내 집 마련이 목표였는데 집값이 3배씩 뛰는 걸 보고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프리랜서 디자이너 강민경(31)씨는 퇴근 후 2030 직장인들과 함께 전자책을 만드는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강씨는 "전자책을 통해 홍보도 하고 새로운 고객을 만날 기회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Z세대 "'평생직장' 없다…성취감보다 실질적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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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특히 MZ세대에서 사라지고 있다. ‘직장을 구할 때는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다닐 직장을 선택해야 한다’는 문항에 동의하는 정도가 베이비붐 세대는 2.78점, X세대는 2.58점이었지만 MZ세대는 2.46점으로 낮았다.

반면 MZ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이직에 열려있다. ‘좋은 기회가 온다면 언제라도 이직해야 한다’는 문항에 대해 MZ세대가 3.07점으로 가장 긍정적으로 답했다.

MZ세대가 성취감이나 보람과 같은 정신적 가치보다 승진이나 월급 인상과 같은 손에 잡히는 보상을 추구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성취감을 느낀다면 승진이 다소 늦더라도 참을 수 있다’는 문항에 베이비붐세대(2.92점), X세대(2.81점)보다 MZ세대(2.68점)는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연구진은 "MZ세대는 다른 세대와 달리 개인의 능력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일을 위해 유연한 인식을 지니고 평생직장에 얽매이지 않는다"며 "이들의 높은 이직 의향이 빠르게 변화하는 직업 사회와 환경을 바꿀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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