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벤투 대신 인터뷰 참석한 수석코치 "마지막 기회를 박탈당했다"

열 받은 벤투 감독. 연합뉴스

"동점골을 넣을 마지막 기회를 박탈당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대3으로 패했다.

2대3으로 뒤진 후반 종료 직전 코너킥을 얻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종료했다. 선수들의 항의에 이어 벤투 감독도 벤치를 박차고 나와 항의했고, 결국 주심에게 레드카드를 받았다. 포르투갈과 3차전 벤치에 앉지 못할 뿐더러 경기 후 기자회견에는 세르지우 수석코치가 참석했다.

세르지우 수석코치는 "마지막은 완벽한 기회를 잃었다. 공정하지 못하다. 동점골 넣을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세르지우 수석코치와 일문일답.

-경기에 대한 평가는?

"초반 25분은 잘 컨트롤했다. 볼 점유율도 좋았고, 패스도 전략적으로 잘했다. 그리고 전반 뒷 부분으로 가면서 상황이 바뀌었고, 통제를 하지 못했다. 후반은 완전히 바뀌었다. 골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완벽한 기회를 잃었다. 공정하지 못하다. 동점골 넣을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

-벤투 감독의 레드카드 상황은?

"후반 우리가 코너킥으로 동점골을 넣을 마지막 기회였는데 주심이 박탈했다. 그래서 벤투 감독도 그에 대응했다. 정당하게 할 수 있었던 항의다. 그런데 주심이 그에 반응했다. 전혀 부적절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많이 실망한 것 같은데

"사실 경기 마지막에 기회를 박탈당한 선수들의 입장은, 너무나도 노력했는데 기회를 박탈당했기에 실망감을 느낀 것 같다. 기회를 못 누린 것 같다. 다음 경기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로 삼아야 한다. 경쟁력을 갖추고,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제대로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 영혼을 갈아넣을 거라 생각한다"

-벤투 감독이 최종전을 지휘할 수 없는데

"우리는 계속해서 똑같은 방식으로 준비할 것이다. 매 경기 임하는 전략은 사실 경기마다 바뀐다. 벤투 감독은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훌륭한 감독이기에 손실이 되겠지만, 우리가 더 단결해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다. 훌륭한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이강인이 교체 출전한 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미리 불렀으면 하는) 후회는 하지 않는다. 모든 선수들이 준비했다. 모든 요소들이 팀의 일부다. 그럴 때 의사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이강인이 들어가 창의성을 발휘하고, 공격 프로세스의 속도를 높였다. 하지만 교체 투입이 맞았다. 팀에 뭔가를 더해주는 계기가 됐다. 전체 프로세스를 봐야 한다. 팀으로서 경기를 해야 한다. 개인적은 역량보다는 다른 요소를 간주해야 한다. 이강인은 경기에 많은 것을 추가해줬다. 이강인이 교체로 들어가면서 좋았지만, 전체 팀으로 생각해야 한다"

-벤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은 후 다시 주심에게 가던데

"(이 자리에서) 이미 그 의미를 말했다. 불공정한 판정이다. 벤투 감독도 인간이다. 이런 반응이 나온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주제를 계속 말할 필요는 없다. 불공정하고, 억울하다고 생각했기에 그런 반응이 나왔다. 인간의 본성을 보여준 행동일 뿐이다"

-조규성 선발 기용에 대한 평가는?

"올바른 결정이었다. 그 이유는 득점을 했을 뿐 아니라 수비에 있어서도, 공격에 있어서도 어떻게 경기를 했는지 보면 성공적이었다. 선발 출전 여부는 함께 뛰는 선수들도 고려해야 한다. 신체적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손흥민도 잘했고, 조규성도 잘했다. 수비적인 측면도 잘해줬다. 개인적인 경기력으로 팀이 원하는 부분에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팀의 경기력은 개인의 경기력을 합한 것에서 나온다"

-이재성은 왜 안 나왔나?

"몸 상태가 나쁜 것은 아니다. 전술적인 결정이었다. 컨디션은 선수 별로 다 관리를 했다. 3경기를 하기에 관리가 필요하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