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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났는데, 벤투 퇴장시켰다…외신들도 주목한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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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이 경기 직후 퇴장당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한국축구를 이끄는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자신의 조국을 상대하는 다음 경기에서 결장하게 되자 각국 외신도 이번 사안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가나와의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전반 내리 2골을 허용한 뒤 후반 조규성의 연속 헤더로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결승골을 내줘 승점을 하나도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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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왼쪽)이 28일 가나전 직후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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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만큼 아쉬운 장면은 후반 추가시간 때 나왔다. 한국은 추가시간 10분 동안 가나의 골문을 수차례 두드리며 동점을 노렸다. 그러나 좀처럼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그 사이 10여 분의 시간이 모두 흘렀다.

이어 한국은 코너킥을 통해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그런데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이때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울렸다. 10분이 모두 지났다고 하더라고 추가시간 동안 가나 선수들이 연달아 경기를 지연시킨 점을 감안하면 마지막 코너킥은 충분히 진행될 수 있는 상황. 한국은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선수들이 테일러 주심에게 다가가 항의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휘하던 벤투 감독도 가만히 있지 못했다. 곧장 주심에게 달려가 불같이 화를 내며 어필했다. 주위의 만류에도 항의는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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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미 경기는 끝난 시점이었지만,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지는 퇴장 선언이었다. 만약 이 레드카드가 무효화되지 않는다면, 벤투 감독은 12월 3일 예정된 포르투갈과 마지막 3차전 때 벤치를 지킬 수 없다.

이를 두고 각국 외신도 속보를 타전하며 현지 상황을 알렸다. 영국 BBC는 “벤투 감독이 코너킥 문제로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한국 선수들은 실망한 채 그라운드로 쓰러졌다. 반면 이와 대조적으로 가나 선수들은 춤을 추며 경기장을 질주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분노한 벤투 감독이 테일러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제 벤투 감독은 자신의 조국인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에서 나올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한국은 경기 막판 코너킥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테일러 주심은 종료 휘슬을 불어 벤투 감독의 항의를 부추겼고, 끝내 포르투갈 출신 감독을 퇴장시켰다”고 보도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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