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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손흥민 악연’에 월드컵 데뷔전 앤서니 테일러 주심, 결국 사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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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한국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이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경기를 끝마치자 항의하자 레드카드를 들고 있다. 카타르(알라얀)=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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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사달을 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라운드 가나전에서 2-3으로 석패했다. 전반에 2골을 실점했지만, 후반 공세를 펼친 끝에 조규성의 2연속 헤딩골로 2-2로 맞섰지만, 결국 후반 23분 쿠두스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패배했다. 벤투호는 1무1패를 기록, 승점 1을 기록했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 실점 후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내내 가나를 압도하며 우루과이전에 이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과만 아쉬웠다. 말 그대로 ‘졌잘싸’였다.

다만 승패를 떠나 대한민국 국민을 분노하게 했던 장면은 경기 종료 시점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에 권경원의 슈팅이 가나 수비에 맞고 굴절돼 밖으로 나갔다. 추가시간 내 가나 선수가 근육 경련으로 쓰러져 있던 시간을 고려하면 코너킥까지 이뤄진 후에 경기를 종료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그대로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이날 경기 전부터 요주의 인물이었다. 손흥민과의 악연때문이다. 2019년 12월 22일 토트넘과 첼시의 EPL 18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독일)와 볼경쟁 과정에서 발을 들어올렸다. 테일러 주심은 레드카드를 뽑아들었고 손흥민은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무엇보다 월드컵 무대가 테일러 주심에게는 첫 무대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주로 활약한 테일러 주심은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무대를 밟은 적은 있지만, 월드컵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이날 경기가 월드컵 데뷔전이었다.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 미숙한 부분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후 벤투 감독은 곧바로 달려가 테일러 주심에게 격하게 항의했고, 이에 테일러 주심은 레드카드까지 꺼내들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에 나설 수 없게 됐다. 퇴장 여파로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도 참석하지 못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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