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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뉴욕증시, 中 코로나 사태 주시하며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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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중국에서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73포인트(0.40%) 하락한 34,208.3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76포인트(0.54%) 떨어진 4,004.36을, 나스닥지수는 52.15포인트(0.46%) 밀린 11,174.20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코로나19 상황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쇼핑 등을 주시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봉쇄를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음에도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했다.

지난 26∼27일 상하이, 베이징, 우한 등 중국 각지에서 봉쇄 중심의 고강도 방역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이어 지속되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의 전반적 방침을 일관되게 견지하며 현실 상황에 맞춰 계속 방역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을 다시 악화시킬 수 있으며, 애플과 테슬라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생산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애플은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로 올해 아이폰 프로 출하량이 600만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1.9%가량 하락 중이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소비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어도비에 따르면 지난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91억2천만 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해당 매출은 역대 최대다. 애초 인플레이션 우려로 소비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소비자들은 계속 지갑을 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비 추정에 따르면 사이버 먼데이 매출도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나올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11월 고용 보고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S&P500 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가 유가 하락으로 2% 이상 떨어졌다.

기술주도 1% 이상 하락했으며, 통신과 자재(소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임의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업종만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의 봉쇄 조치 강화는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으며, 공급망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중국) 당국은 시위에 대응해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국이 계속 봉쇄를 계속한다면 소비 수요가 계속 위축되고 공급망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리고 이는 주요 원자재 수요를 끌어 내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수석 경제 자문은 CNBC에 "하룻밤 사이에 공급망을 재조정할 수 없다"라며 "이는 기업들에 공급망 불확실성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84%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0.05% 떨어졌다. 프랑스 CAC 지수는 0.61% 하락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54%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지속에 하락했다.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5% 하락한 배럴당 75.47달러에,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47% 밀린 배럴당 82.39달러를 나타냈다.

WTI 가격은 올해 들어 최저치를 경신했고, 브렌트유 가격도 올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NYSE 입회장에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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