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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첫 멀티골' 터뜨린 조규성, 가장 먼저 한 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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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전북 현대)이 가나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고도 고개를 떨궜다. 조규성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 선발로 출전, 한국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두 골을 연달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규성의 18번째 A매치에서 나온 5, 6호 골이자,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컵에서 터뜨린 본선 데뷔골이다. 조규성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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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은 2-3으로 패했다. 조규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개인 기록을 썼다는 기쁨보다 팀이 패한 아쉬움이 더 컸기 때문이다. 조규성은 "진짜 오늘 가나와의 한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것을 불사라서 뛰었다"면서 "늦게까지 경기를 지켜봐준 팬들에게 죄송하다.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2022시즌 K리그1(1부) 득점왕(17골)이다. 당초엔 황의조(올림피아코스)에 밀린 벤투호의 백업 공격수였는데, 이번 경기를 앞두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조규성은 "보잘 것 없는 선수였는데, 세계적인 무대에서 뛴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앞에서 많이 싸워주고 볼을 지켜달라고 주문하셨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나를 증명하자'는 생각으로 감독님 믿음에 보답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한국은 이로써 1무 1패(승점 1)가 됐다. 자력으로 16강 토너먼트 진출은 어려운 상황이다. 16강에 진출하려면 오는 12월 3일 오전 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한 뒤, 같은 조 다른 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조규성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를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한 경기 남았기 때문에 진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모든 선수들이 모든 것을 불살라서 열심히 하겠다. 믿고 응원해주시면 실망스럽지 않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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