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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기적 동점포에도…벤투호, 가나전 2-3 패배 '16강 빨간불' [현장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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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잘 싸우고도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벤투호가 가나전에서 두 골 차를 따라붙으며 극적인 승부를 펼쳤으나 결국 무릎을 꿇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후반 23분 상대 미드필더 모하메드 쿠두스에 결승골을 내줘 2-3으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 중반 연속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12분과 15분 원톱 조규성이 한국 월드컵사 최초의 멀티골 주인공이 되며 동점을 만들고 역전승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한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져 결승포를 얻어맞고 24일 우루과이전 무승부에 이어 이번 대회 첫 패를 맛봤다. 3차전 상대팀이 H조 최강 포르투갈이어서 벤투호 16강 가능성은 상당히 불투명해졌다.

가나는 1승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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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와의 경기 나흘 전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비긴 벤투호는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황의조 대신 조규성이 원톱으로 나선 가운데, 손흥민과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는 정우영(25번), 권창훈이 2선에 포진했다.

정우영(25번), 권창훈은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카타르 알사드 소속 정우영(5번), 황인범이 중원을 구성했다.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손흥민이 두 경기 연속 마스크를 쓰고 출전하는 것은 물론, 근육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김민재도 선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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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2-3으로 진 가나는 사흘 전 포르투갈전 파이브백에서 변화를 줘 4-3-3 전형으로 나섰다.

로렌스 아티-지기 골키퍼를 비롯해 타릭 램프티, 모하메드 살리수, 다니엘 아마티, 기데온 멘사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살리스 압둘 사메드, 모하메드 쿠두스, 토마스 테예 파티가 지키고 있다. 최전방엔 조던 아이유, 안드레 아이유, 이냐키 윌리엄스가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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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는 이날 전반 초반 20분 가까이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쥐고 가나를 밀어붙였다.

수비하느라 바쁜 가나를 좌우에서 크로스와 코너킥으로 계속 공략했다. 그러나 조규성, 정우영, 황인범, 김민재가 연달아 날린 슛이 유효슛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무위에 그쳤다.

그리고 가나가 조금씩 전진할 때 벤투호가 두 골을 내줬다.

수세에 몰리던 가나는 전반 24분 황인범의 반칙으로 얻어낸 왼쪽 측면 세트피스 찬스에서 조던 아이유가 프리킥을 올렸고, 문전 혼전 중 모하메드 살리수가 왼발로 차 넣었다.

VAR 뒤 가나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어 9분 뒤엔 조던 아이유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쿠두스가 머리로 받아넣어 2-0으로 안들었다.

실점 전까지는 경기 주도권을 쥐고 있어 벤투호 입장에선 '두 방'에 수비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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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기는 후반 들어 더욱 드라마처럼 변해갔다.

후반 12분과 후반 15분 조규성이 연속으로 헤딩골을 터트려 이른 시간에 2-2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은 후반 교체투입된 이강인이 들어가자마자 왼쪽 측면에서 곧바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조규성이 머리로 받아넣어 추격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이어 3분 뒤엔 레프트백 김진수의 왼발 크로스를 다시 전북에서 함께 뛰는 조규성이 헤딩골로 완성해 동점까지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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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벤투호가 동점포 이후 계속 공세를 펼치던 순간, 통한의 실점이 나왔다.

후반 24분 기데온 멘사의 왼쪽 측면 땅볼 크로스를 상대 원톱 이냐키 윌리엄스가 문전에서 놓치며 볼이 뒤로 흘렀다.

이 때 쿠두스가 시도한 왼발 감아차기가 김승규 손을 맞고 골망을 출렁였다.

벤투 감독은 이후 황의조를 교체로 집어넣어 조규성과 투톱을 만드는 등 재동점에 모든 힘을 쏟아부었으나 후반 추가시간이 10분 주어졌음에도 끝내 추가골에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지난 쏜 조규성의 왼발슛이 아티-지기의 선방에 막히면서 더 이상 위협적인 슛을 날리지 못했다.

벤투호는 다음달 2일 밤 12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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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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