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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품고도… 모로코에 무너진 벨기에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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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에 0-2 완패

유럽 빅리그 선수들 앞세워

볼 점유율 압도하고도 눈물

16강진출 장담 못해 초긴장

뛰어난 기량을 갖춘 비슷한 연령대 선수들이 연이어 나타나 한 시대를 호령할 때 ‘황금세대’라는 영광스러운 칭호를 부여한다. 축구계에선 최근 10여년간 한 팀이 이 칭호를 독점했다. 바로 벨기에다. 케빈 더브라위너(31·맨체스터시티), 에덴 아자르(31·레알 마드리드), 로멜루 루카쿠(29·인터밀란) 등 유럽 빅리그를 호령하는 슈퍼스타들이 한꺼번에 나타난 덕분이다. 다만, 벨기에는 이들을 품고도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것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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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케빈 더브라위너가 27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도하=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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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황금세대’가 끝내 꽃을 피우지 못하고 저물어가는 모습이다. 27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복병 모로코에게 0-2로 완패했다.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더브라위너와 아자르를 앞세운 벨기에가 61로 27에 그친 모로코를 압도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모로코가 더 많이 연출했다. 전반 추가 시간 간담이 서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프리킥 찬스에서 모로코 하킴 지야시(29·첼시)가 때린 왼발 강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 비디오 판독(VAR) 끝에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지만 분위기는 사실상 모로코로 넘어갔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모로코 팬들의 열광적 응원은 모로코 선수 전의를 고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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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아자르(왼쪽), 로멜루 루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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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후반 28분 벨기에가 일격을 맞았다. 모로코 압둘하미드 사비리(26·삼프도리아)가 벨기에 골문 오른쪽 사각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을 낮고 빠르게 오른발로 감아찼고, 사비리 발끝을 떠난 공이 공격수와 수비수를 맞지 않고 그대로 골라인을 통과했다. 실점한 벨기에는 후반 36분 부상 중인 루카쿠까지 투입하며 만회를 노렸지만 오히려 상대 역습에 한 방을 더 맞았다. 후반 47분 지야시 패스를 받은 자카리야 아부할랄(22·툴루즈)의 쐐기 득점이 나오며 완전히 무너졌다.

이로써 F조 1번 시드 벨기에의 16강행에 정지 신호가 들어왔다. 캐나다와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이날 패배로 1승1패 승점 3에 그친 것. 3차전 상대가 크로아티아라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반면, 모로코는 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무려 24년 만에 월드컵 승리 감격을 맛봤다. 크로아티아와 1차전 무승부에 이어 이번 2차전에서 승리한 모로코는 약체 캐나다와 경기를 남기고 있어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하다.

도하=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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