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눈 앞 캄캄” 집주인 한숨인데···‘전셋값 더 추락’ 경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2월 입주물량 전월비 36.6%↑

3만 353가구···올들어 가장 많아

수도권 29% 늘어 1만 8391가구

'잔금용 급전세' 많아 하방 압력



다음 달 올 들어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 몰리며 전셋값 하락세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직방에 따르면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3만 353가구로 전월(2만 2347가구)보다 36.6%, 전년 동월(2만 9405가구)보다 3.2%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의 경우 전년 동월(1만 5577가구) 대비 18.1% 많은 1만 8391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2021년 1월(2만 402가구) 이후 월별 기준 가장 많은 물량이다. 수도권에서도 경기가 1만 3111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3100가구, 서울 2180가구 등이 예정됐다. 경기는 화성·양주·고양 등에서 19개 단지가 입주한다. 인천은 부평구와 서구에서 대규모 단지 2개가 공급된다. 최근 입주 물량이 부진했던 서울은 마포·서초·서대문구에서 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 3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경제



지방은 총 1만 1962가구가 나온다. 이는 전월에 비해 47.7%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부산, 충남, 대전, 대구 순으로 공급이 많다.

전국적으로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최근 하락 추세인 전세가격이 더욱 내릴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월간 주택 매매가격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올해 6월 3억 4188만 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꾸준히 떨어지며 11월에는 3억 2765만 원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역시 같은 기간 6억 7792만 원에서 6억 5980만 원까지 떨어졌다. 주간 단위로도 지난주(11월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75% 하락해 2008년 4월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많이 내렸다.

특히 입주를 시작하는 단지의 경우 새 아파트 잔금 마련을 위해 전세를 내놓은 집주인이 많아지면서 전셋값 하방 압력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새 아파트에서 나오는 전세 매물은 잔금 마련을 위한 ‘급전세’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매물에 대출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 등과 비교해 경매 진행 가능성을 고려해서 ‘위험 매물’ 여부를 잘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