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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엇갈리는 진술에 … 檢 '李측 지분' 입증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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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을 구속하며 이 대표의 턱밑까지 다다랐던 검찰 수사가 대장동 관계자들의 엇갈린 진술로 난관을 맞았다. 남욱 변호사·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김만배 씨(화천대유 대주주) 등 핵심 관계자들이 구속 상태에서 풀려나자 이후 재판이 열릴 때마다 각자 자기 본위의 주장을 내놓으며 '형량 줄이기'를 시도 중이기 때문이다.

남 변호사와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부동산개발회사 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1호'에 이 대표의 차명지분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더 나아가 "428억원은 모두 정진상 실장과 김용 전 부원장의 몫이고 내 몫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정영학 녹취록'을 근거로 유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 지분을 약정 받은 것으로 보고 뇌물 혐의를 적용했지만 이러한 혐의도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김씨는 천화동인 1호 지분에 대해 끝까지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과거에도 유 전 본부장·정 실장·김 전 부원장 '3인방 몫 약정설'에 대해 소위 '달래기 차원'에서 한 말일 뿐 실제 본심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학 회계사 역시 지난달 법정에서 이 대표와 천화동인 1호 지분 간 연관성에 대해 "이 대표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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