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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연표 미흡…日어부 몰아낸 안용복 사건에 '독도'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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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세미나…서울시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의견 내면 논의 거쳐 판단"

연합뉴스

광화문광장 역사물길 연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의 '역사물길'에 설치한 1392년 조선 건국부터 2022년 현재까지의 연도별 주요 역사 연표(이하 역사물길 연표)에 불완전하거나 오류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덕진 광주교육대 교수는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와 사회부가 28일 한국불교역사기념관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발표문을 통해 "역사물길 연표 가운데는 핵심적 요소가 누락돼 있거나 사실관계의 파악이 미흡한 불완전한 것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1696년 안용복이 독도에서 불법적으로 어로 작업을 하는 일본인을 추방한 사건에 대해 역사물길 연표에 '1696 숙종 22 안용복, 울릉도에서 일본 어부 축출'이라고 기재한 것에 대해 독도를 누락하고 울릉도만 언급한 것을 예로 들었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국 영토인 독도에 대해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현실 등을 고려하면 역사물길 연표에서 안용복을 다루면서 독도를 적지 않은 것은 핵심을 놓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선시대 16세 이상 남성이 호패를 지니도록 한 호패(號牌) 제도의 경우 1413년(태종 13년)에 실시됐다고 실록에 기재됐고, 이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의견인데 역사물길 연표는 '1402 태종 2년 호패법 실시'라고 표기했다고 꼬집었다.

또 경복궁 중건 공사는 1867년(고종 4년) 말인 11월에 완료됐는데 역사물길 연표는 '1865 고종 2년 경복궁 중건(∼1872)'이라고 기재해 의문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계종은 애초 불교계 관련 기재 사항에 문제점이 있다는 취지에서 연표를 검토했으나 선별기준이 모호하다는 학계의 평가에 따라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

김용태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는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를 보면 연표에 불교 관련 사건보다 기독교 관련 사건이 많다며 불교 관련 사항을 추가로 반영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몇몇 역사학자가 주장하는 것이 합당한지 당장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 "불교계 등이 역사물길 연표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면 불교계가 추천하는 전문가를 포함한 절차를 밟아서 검토한 뒤 수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연표도 "역사 전문가 자문을 거쳐서 확정한 것"이라며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주장이 다를 수 있지만 개별 주장이 나올 때마다 바로 반영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역사물길 연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첫 재임기인 2008년 8월 1차 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선보였으며 2009년 이후의 역사를 추가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올해 8월 리모델링이 완료됐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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