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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경기 시흥 거북섬 마리나베이 수변상가 '분양사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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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마리나베이 수변상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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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 거북섬 마리나베이 101 수분양자들이 분양사기를 당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28일 시흥시와 마리나베이 상가 수분양자들에 따르면 시화 MTV 내 거북섬 해양레저복합단지 내 수변상가가 준공을 앞두고 시행사와 수분양자들 사이에 법적분쟁이 발생하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분양자들은 △허위·과대광고한 시행사의 과실 △부실시공 여부 △일부 건축물의 임의 설계변경(분양자에게 미통보) △공용화장실 오시공에 따른 준공 연기 등의 문제로 시행사와 대립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흥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준공허가를 보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허위·과대 광고로 분양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면서 "거북섬의 '유일한 오션뷰 상가'라고 홍보해서 고가 분양을 받았다. 그러나 사업 추진과정에서 마니라항의 위치가 변경되고, 바로 옆 호텔 예정부지도 상가 건물로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공사가 공용화장실을 잘못 시공해 준공이 지연됐으며, 돔형태의 외관시공을 당초 계획과 다르게 설계변경을 해 마음대로 시공했고 설계변경 내용도 분양자에게 사전에 통보도 하지 않았다"며 "외부 에스켈레이터와 비상계단, 주차장 출입구, 배수관 등 곳곳이 부실시공 투성"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분양자들은 준공 지연(올해 8월 예정)으로 고금리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며, 분양당시 시행사가 약속한 잔금 대출 80%도 이행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행·시공사가 일부 건축물의 임의 설계변경 사실을 분양자들에게 사전에 통보하지 않은 내용은 법률자문 후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면 "준공허가 여부는 양쪽 입장을 검토해야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분양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는 오는 29일부터 시흥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준공허가 보류를 촉구할 예정이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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