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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면 못 타나”…카타르항공, ‘플러스사이즈’ 모델 탑승거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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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줄리아나 네메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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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플러스사이즈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30대 여성이 뚱뚱하다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며 카타르항공을 비판했다.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어머니, 여동생, 조카 등과 함께 휴가차 레바논을 방문한 줄리아나 네메(38)는 지난 22일 카타르 도하를 거쳐 브라질로 귀국하려 했다.

하지만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에서 카타르행 비행기에 체크인하던 줄리아나는 탑승을 거부당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카타르항공사 측은 내가 너무 뚱뚱해 이코노미석에 앉을 수 없다면서 탑승 불가 판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브라질에서 레바논으로 갈 때 에어프랑스의 이코노미석을 이용했다며 “아무 문제 없이 타고 왔는데 왜 카타르항공만 신체조건을 이유로 탑승을 막느냐”며 “난 이미 1000달러(약 134만원)짜리 이코노미석을 예약했는데 항공사 측은 좌석이 더 큰 3000달러(약 401만원) 일등석을 구매하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비만 승객에 대한 탑승 거부는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지난 2013년 호르몬 분비 이상 등으로 몸무게가 230㎏에 달했던 프랑스인 케빈 슈내는 미국에서 치료를 받고 영국 항공사를 이용해 귀국하려 했으나 체중 등을 이유로 탑승이 거부됐다. 당시 그는 여객선, 기차 등을 대신 이용하려 했으나 이곳에서도 탑승이 거부돼 프랑스 영사관이 직접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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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나 네메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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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줄리아나는 여동생과 조카를 먼저 보내고 어머니와 레바논에 남았다. 임시방편으로 한 호텔에 묵기로 한 줄리아나는 “호텔과 택시에 예상치 못한 지출을 하고 있다. 이제 가진 돈도 거의 떨어져 간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카타르항공은 비행기에 못 타게 하고는 환불조차 해주지 않고 있다. 많은 사람 앞에서 뚱뚱하다는 이유로 탑승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매우 굴욕적이었다”며 “카타르항공사는 이런 차별을 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나는 뚱뚱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항공사 측은 “다른 여행자의 공간을 방해하고 안전벨트를 고정하거나 팔걸이를 내릴 수 없는 승객은 안전 예방 조치와 더불어 다른 승객의 편안함과 안전을 위해 추가 좌석을 구매해야 할 수도 있다. 업계 관행이자 다른 항공사도 마찬가지”라며 “줄리아나 일행 중 한 명은 코로나19 PCR 서류를 제출하지 못했고 직원에게 공격적이어서 보안요원이 개입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줄리아나는 탑승을 거부당한 지 이틀 만에 귀국길에 올랐다. 항공사 측은 데일리메일을 통해 “줄리아나는 24일 저녁 레바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재예약됐다”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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