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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 7차 핵실험으로 정점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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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북한의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
北, 잇단 탄도탄 발사 이어 핵실험 관측
정부 "北 언제든 핵실험 할 준비돼 있다"
한국일보

북한 1~6차 핵실험 비교. 그래픽=김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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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을 맞이한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감행할지가 관심사다. 김정일 생일(광명성절) 80주년, 김일성 생일(태양절) 110주년 등 올해가 북한이 대대적 기념식을 여는 정주년(5, 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인 데다 최근 핵무력 법제화와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성공으로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7년 11월 29일 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성공 직후 "오늘 비로소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 위업이 실현됐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같은 해 9월 3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6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한미는 11월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니미츠함 등 항모 3척을 동원해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펼치며 대응에 나섰다.

5년이 지난 현재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이 잇따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쏘아 올리자, 미 해군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과 한국 해군은 동해상에서 한미 해상 연합훈련은 물론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도 실시했다. 북한은 이에 일본 열도 상공을 통과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데 이어 11월 18일에는 ICBM 화성-17형을 발사했다. 김 위원장의 결심만 남았다는 7차 핵실험을 북한이 감행한다면, 2017년 상황과 순서만 다소 다를 뿐이지 북한과 한미 간 대응에는 차이가 없는 셈이다.
한국일보

27일 북한 조선중앙TV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있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에 참여했던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기념 촬영에 동행한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악수하는 모습. 조선중앙TV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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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사설에서 "당 결정 관철에서 무조건성의 혁명정신을 발휘하여 5개년 계획 수행의 관건적인 올해를 빛나게 결속하자"고 밝혔다. 최근 북한의 ICBM 발사에 김정은의 딸(김주애)이 동행한 사실을 공개한 것도 북한의 추가 도발을 예측하게 하는 요인이다. 지난 6차 핵실험 당일 김정은이 수소폭탄 탄두를 시찰하는 모습이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미래 세대'로 상정된 김주애가 ICBM 발사장에 김 위원장과 함께 등장한 데 이어 7차 핵실험을 전후해 핵탄두와 관련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핵무력 완성 5주년, 특별한 동향 없다"


정부 당국은 북한의 당장의 핵실험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내일(29일)이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이지만 현재 공유해 드릴 만한 특별한 북한의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다만 "핵실험 관련해서는 현재 임박한 징후는 없지만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만 있으면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북한에서 특별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장은 아니지만 북한이 향후 도발 수위를 더욱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이 전날 ICBM 화성-17형 발사에 대해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맞서 나가는 초강경 대적 의지를 엄숙히 선언"한 것이라며 "우리의 줄기찬 핵무력 건설 대업의 종국적 목표는 세계 최강의 전략적 힘, 세기에 전무후무한 절대적 힘을 틀어쥐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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