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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승, 충격패...벨기에 황금세대, 이대로 저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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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모로코전에서 패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벨기에 선수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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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황금세대가 이대로 저무는 것일까.

벨기에는 27일 밤(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모로코에 2골을 얻어맞으며 0-2로 완패했다. 1승1패를 기록한 벨기에는 크로아티아, 모로코(이상 1승1무)에 이어 조 3위로 밀리며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를 맞았다. 벨기에는 새달 2일 오전 0시 크로아티아와의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을 타진한다.

진 것도 진 것이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벨기에는 56대32(경합 12)로 점유율에서 앞서고 코너킥과 프리킥도 각각 9개, 17개로 모로코(1개, 13개) 보다 더 얻어냈으나 빠른 발을 앞세운 모로코가 위협적인 장면을 더 많이 연출했다. 앞서 벨기에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캐나다에게 1-0으로 이기긴 했으나 경기력이 썩 좋지는 않았다. 이른바 ‘황금 세대’가 등장하며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2회 연속 조별리그 전승을 거뒀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벨기에가 고전하고 있는 이유로는 황금세대의 노쇠화가 손꼽힌다. 러시아월드컵에서 역대 최고 3위의 성적을 거뒀던 벨기에는 그동안 얀 베르통언(35·안더레흐트), 드리스 메르턴스(35·갈라타사라이), 토비 알데르베이럴트(33·로열 앤트워프), 케빈 더브라위너(31·맨세체스터 시티), 에덴 아자르(31·레알 마드리드), 티보 쿠르투아(30· 레알 마드리드), 로멜루 루카쿠(29·인터밀란) 등을 주축으로 FIFA 랭킹 1위를 점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스쿼드가 러시아월드컵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뿐더러 대부분 소속팀에서 활약이 예전만 못하다. 이번 대회 벨기에는 평균 연령이 29.1세로 30세에 육박한다. 모로코전에서 선발로 나온 11명 가운데 7명이 30대 이상이며, 2명은 29세였다.

그래서인지 더브라위너의 인터뷰가 새삼 다시 조명되고 있다. 그는 캐나다전이 끝난 뒤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승을 하기에 우리는 너무 나이 들었다”며 “2018년이 기회였다. 우리는 좋은 팀이지만 이제 나이가 들었고, 몇몇 좋은 선수들이 새로 합류했으나 2018년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내부에서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도 나오고 있다. 모로코전에 앞서 벨기에 주장 아자르가 “우리 수비가 빠르지 않다”고 언급하자 모로코전 뒤 얀 베르통언이 “나이가 많아 공격에서 거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지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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