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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집단발병 익산 장점마을, 치유·회복 공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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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20년 5월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변에 있는 옛 비료공장 모습.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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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는 28일 암 집단 발병으로 고통을 겪은 함라면 장점마을이 생태복원을 통해 도시민의 치유·회복을 돕는 자연마을로 바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사업비 65억원(국비 45억5천만원, 시비 19억5천만원)을 투입된다. 시는 훼손한 서식지 복원 일정 등을 담은 ‘함라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기본계획’을 승인해 최근 고시했다.

익산시의 구상은 집단 암 발병 사태가 일어났던 장점마을 일대에 도시생태계 기능을 회복해 시민의 치유·회복을 위한 장소로 재탄생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폐쇄한 옛 비료공장 터를 중심으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생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달 안으로 기본·실시설계를 한 뒤 2024년까지 어린이 숲 체험과 치유 거점 조성 사업을 진행한다. 집단 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옛 비료공장 건물은 지은 지 35년이 됐기 때문에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활용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비료공장 터 주변에는 수리부엉이,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등 다양한 동식물 복원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주민단체 및 민관협의회, 환경부 등과 협의를 거쳤고, 전문가 5명으로 꾸려진 도시생태축 복원위원회를 개최해 복원사업 추진안을 결정했다.

앞서 환경부는 2019년 11월 장점마을 주민건강영향조사 최종발표회에서, 마을 주변 비료공장에서 배출한 유해물질과 주민들의 암 발병 간 역학적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발표 당시 기준으로 주민 33명이 암에 걸려 17명이 숨졌고 16명이 투병 중이었다. 이후 주민 등 175명이 피해를 주장하며 익산시 등을 상대로 소송을 벌였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146명에게 위로금 42억6천만원을 지급했고, 29명은 소송 중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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