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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서 독일 구한 퓔크루그의 동점골, 16강 희망 되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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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스페인 1-1 독일

오마이뉴스

▲ 동점 골 넣는 독일의 니클라스 퓔크루크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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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한지 플릭 감독의 승부수가 보기 좋게 성공했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니클라스 퓔크루그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독일에 귀중한 승점 1점을 안겨줬다. 독일이 28일 새벽(한국시각)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독일은 코스타리카와의 최종전을 다득점차로 승리한 뒤 일본이 스페인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다면 16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독일 구해낸 퓔크루그의 동점골

일본과의 1차전에서 충격패를 당한 독일은 레온 고레츠카를 투입해 중원에 숫자를 늘린 것을 시작으로 토마스 뮐러를 최전방 공격수로, 오른쪽 수비에는 틸로 켈러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스페인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대신 다니 카르바할을 투입해 독일의 측면 공격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독일의 변화는 큰 결실을 맺지 못했다. 1차전보다는 역동성이 더해졌지만 스페인의 강한 전방압박에 공격진영으로 전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전반 8분 스페인 다니 올모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데 이어 22분 호르디 알바의 슈팅은 옆그물을 강타하는 등 위기상황을 맞았다.

수세에 몰리던 독일은 전반 막판 기회를 잡았다. 다만 마무리 과정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40분 프리킥 기회에서 요쥬아 키미히가 올려준 볼을 안토니오 뤼디거가 헤더골을 성공시켰으나 오프사이드 선언된 데 이어 45분에는 뤼디거가 다시한번 유효슈팅을 만들어냈으나 스페인 우나이 시몬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을 0대 0으로 마치자 스페인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9분 페란 토레스 대신 알바로 모라타를 투입하면서 먼저 승부수를 던진다.

그리고 이는 보기좋게 성공한다. 후반 11분 키미히의 슈팅을 우나이 시몬 골키퍼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긴 스페인은 후반 17분 역습찬스에서 호르디 알바가 올려준 볼을 모라타가 달려들며 슈팅을 시도해 득점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모라타는 지난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 투입되어 득점에 성공하면서 조커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다.

선제골 이후 경기 흐름은 스페인이 완벽히 주도했다. 코케와 니코 윌리엄스를 투입해 기동력을 강화하자 독일은 번번히 볼 소유권을 내주는 가운데 공수 전환 속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여러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독일의 한지 플릭 감독은 후반 25분 토마스 뮐러와 일카이 귄도안, 틸로 켈러 대신 니클라스 퓔크루그, 르로니 사네, 루카스 클로스터만을 투입해 변화를 준다. 사실상 자신이 가져다 준 변화가 실패했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다.

이는 주효했다. 후반 2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퓔크루그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연 독일은 1분뒤엔 자말 무시알라의 슛이 우나이 시몬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퓔크루그 투입이후 확실히 최전방에서의 움직임이 수월해진 모습이었다.

그리고 후반 38분 마침내 결실을 맺는다. 무시알라가 페널티박스안에서 볼을 받아 침투하려 했지만 볼 트래핑이 다소 길며 무위에 그치는듯 보였다. 하지만 안쪽으로 침투하던 퓔크루그는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이 볼을 잡은 뒤 곧바로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이 되자 독일은 후반 41분 세르쥬 그나브리, 다비드 라움대신 요나스 호프만과 니코 슐로터백을 투입하며 승점 1점을 따기 위해 수비를 강화한다. 결국 경기막판 스페인의 역습을 잘 차단한 독일은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긴다.

불안한 행보 속에서도 기사회생한 독일

일본과의 1차전에서 1대 2의 충격패를 당한 독일은 스페인과의 2차전에 큰 부담을 받게 됐다. 스페인이 90분 내내 단 한 차례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7대 0으로 승리한 것.

그리고 무엇보다 독일을 부담스럽게 한 것은 스페인과의 천적관계다. 유로 2008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 20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까지 월드컵 이전에 중요한 길목에서 맞대결을 펼친 두 팀이었는데 그때마다 승리한 팀은 스페인이었다. 특히 2020년 네이션스리그에선 스페인이 독일을 6대 0으로 물리치면서 독일에 치욕을 안기기도 했다.

그나마 독일에게 희망을 안겨준 것은 앞서열린 코스타리카와 일본의 경기에서 코스타리카가 1대 0 승리를 거둔 것이었다. 이에따라 독일은 스페인과의 경기를 최소한 무승부를 거둔 뒤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생기게 됐다.

하지만 경기는 쉽지 않았다. 최전방에서의 부진이 계속 이어진 가운데 중원싸움에서 스페인에게 고전한 독일은 후반 17분 교체투입된 스페인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그대로 무너지는듯 보였지만 역시 교체투입된 퓔크루그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으면서 무너져가던 독일을 살렸다.

퓔크루그의 동점골을 의미가 있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티모 베르너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최전방에 공백이 생긴 독일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카이 하베르츠, 스페인전에선 토마스 뮐러를 기용하면서 이를 메우려 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펼쳤고 독일은 이 두 경기에서 골 결정력 부재라는 문제점을 선보이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교체투입된 퓔크루그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공격수가 득점을 터뜨리게 됐다. 베르너의 부상으로 인해 대체자원으로 발탁된 그가 결국 존재감을 선보이게 되면서 독일은 공격진에 새로운 옵션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날의 무승부로 독일은 16강 진출의 마지막 희망을 갖게 되었다. 독일의 입장에선 코스타리카에 다득점차로 승리한 뒤 스페인이 일본을 상대로 패하지만 않는다면 최소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된다. 1차전 충격패를 딛고 독일이 조별리그를 통과할수 있을지 여부는 최종라운드에서 결정나게 됐다.

노성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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