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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통산 4무 6패’ 비극의 2차전 역사, 가나 넘어야 16강 보인다 [카타르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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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4무 6패.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0-0으로 마친 한국. 기존 아시아 팀들과는 달리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180도 다른 경기력을 발휘, 귀중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이제는 무승부도 아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가나전이다. 마지막 상대가 최대 강적 포르투갈인 만큼 무조건 승점 3점을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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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가나와 월드컵 2차전을 치른다.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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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또 확률은 확률에 불과하지만 한국의 월드컵 역사에 있어 조별리그 2차전은 그리 되돌아보고 싶지 않은 결과가 수두룩하다. 선전한 경기도 있지만 대부분 승리해야 할 경기를 놓치거나 대패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 전까지 총 10회 진출했다. 즉 총 10번의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고 4무 6패를 기록했다. 단 한 번의 승리도 없었다.

▲ 한국 축구대표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역대 결과

1954 스위스월드컵 한국 0-7 튀르키예

1986 멕시코월드컵 한국 1-1 불가리아

1990 이탈리아월드컵 한국 1-3 스페인

1994 미국월드컵 한국 0-0 볼리비아

1998 프랑스월드컵 한국 0-5 네덜란드

2002 한일월드컵 한국 1-1 미국

2006 독일월드컵 한국 1-1 프랑스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 1-4 아르헨티나

2014 브라질월드컵 한국 2-4 알제리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 1-2 멕시코

최근 3번의 대회에서 조별리그 2차전은 모두 경기력, 결과 좋지 않았다. 특히 8년 전 알제리와의 경기는 확실한 전력 파악이 되지 않은 채 ‘1승 상대’로 평가하다가 크게 당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물론 8년 전의 월드컵은 올해와 전혀 다르다. 무려 4년을 준비한 지금과 월드컵 최종예선부터 대회 준비 과정, 감독 교체 등 최악의 행보를 걸었던 8년 전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다.

다만 가나의 전력에 대해 확실한 파악이 어려웠다는 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가나는 전력 변화가 대단히 드라마틱한 팀이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사이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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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는 한국이 16강을 가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공격의 핵 이냐키는 주요 인물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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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최약체 코모로에 패하는 등 1무 2패로 2006년 이후 무려 16년 만에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나이지리아와의 1, 2차전에서 0-0, 1-1로 승부를 내지 못한 채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간신히 본선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후 전력에 큰 변화가 생겼다. 에디 은케티아, 칼럼 허드슨-오도이는 합류하지 않았지만 이냐키 윌리엄스, 타리크 램프티, 모하메드 살리수 등이 귀화선수로서 새 전력이 됐다. 여기에 기존 주축 전력인 아예우 형제와 토마스 파티 등이 버티고 있다.

전력 변화가 큰 가나는 월드컵 최종예선 때와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특히 월드컵 직전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완승했고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선 2-3 접전을 펼쳤다. 특히 포르투갈전에선 경기 후반부를 뜨겁게 달구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벤치에 가만히 앉지 못하게 했다.

한국은 반드시 가나를 잡아야만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물론 가나도 한국을 1승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 다음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한국은 우루과이전에서 분명 선전했지만 승리한 건 아니다. 황희찬은 결장이 유력하고 김민재는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에이스 손흥민 역시 마스크 투혼을 펼치고 있지만 그가 가진 파괴력을 100% 기대하기는 힘들다. 과거 결과며 현재 조건이며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과거 월드컵과는 달리 경기를 스스로 주도하는 능동적인 한국이기에 기대감은 크다. 4년을 준비했고 이제 그 결실을 맺어야 할 순간이다. 16강을 위해서라면 승리 외 다른 결과는 필요 없는 가나전. 과연 한국은 우루과이전에 이어 또 한 번 감동을 팬들에게 안겨줄 수 있을까. 또 역사상 첫 조별리그 2차전에서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까. 운명의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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