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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공정위 제소에 닥사 반박…"충분한 소명없어…신뢰 훼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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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상폐에 관한 영역은 여전히 규율 공백 상태"

금감원, 관련한 제도적 검토에 돌입

게임 가상자산도, 주가도 급락

P2E 게임 생태계 위축 불가피

헤럴드경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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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를 맞은 가운데 위메이드의 법적 대응과 닥사의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위메이드를 필두로 P2E(Play to Earn)로 보폭을 넓히던 게임산업에도 위기감이 돌고 있다.

▶위메이드 공정위 제소에 닥사 반박 = 현재 위메이드는 상장폐지를 결정한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 협의체(DAXA·닥사)를 불법 담합행위로 보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28일 닥사는 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진행된 소명절차에서 위믹스 측은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했고, 무엇보다도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며 “결국 거래지원을 종료하는 것이 시장 신뢰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타당하다는 각 회원사의 일치된 결론에 따라 이번 결정이 이뤄졌음을 알린다”고 강조했다.

닥사는 “협의체 차원의 절차를 거쳐 해당 가상자산을 거래지원하고 있는 회원사 모두가 각사의 기준에 따라 거래지원 종료라는 동일한 결론에 도달했고, 이에 닥사는 일시를 협의해 공통의 결론을 시장에 알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닥사는 지난 24일 위믹스 유통량 공시에 중대한 오류가 있었다는 이유로 다음 달 8일부터 위믹스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다음 날인 25일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며 반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닥사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을 둘러싼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은 “닥사가 ‘거래소’라는 간판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영리 목적으로 가상 자산의 매매를 중개하는 민간 사업자”라며 “그들이 특정 가상 자산의 거래를 지원한다는 것은 대형 백화점이 특정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것과 같은 정도의 의미”라고 했다.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 시장의 상장폐지 기준과 관련한 제도적 검토에 돌입했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 장치나 불공정 거래 여부 등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인 상장과 폐지에 관한 부분은 여전히 규율 공백 상태인 영역"이라면서 "가상자산법 통과 과정에 반영하거나, 닥사에 권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연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선구자' 위믹스 상폐에 게임업계 암울 =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 가격은 이날 오전 8시 0.4달러대에 머무르면서 상장폐지 결정 전인 지난 24일보다 76%나 폭락했다.

문제는 위믹스의 위기가 위메이드와 마찬가지로 P2E 시장에 뛰어든 국내 대형 게임업체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실제 넷마블의 마브렉스(-12.1%), 카카오게임즈의 보라(-8.8%) 컴투스홀딩스의 엑스플라(-6.6%), 네오위즈의 네오핀(-6.6%) 등 유사한 구조를 지닌 국내 게임업체의 가상자산들이 같은 기간 일제히 하락했다.

위메이드의 경우 상장폐지에 따른 영향으로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연동)을 고려하는 게임사들의 부담 증가로 플랫폼 확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믹스 생태계 불확실성 증대로 내년 1분기까지 100개 게임 온보딩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기존 온보딩된 블록체인 게임들의 트래픽과 매출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은 위메이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가도 7만원에서 5만1000원으로 27% 낮췄다.

다만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위메이드 사업과 운영의 축은 글로벌로 옮겨진 지 오래돼 위믹스 국내 거래 여부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면서 “위믹스 플랫폼에 연동되는 게임을 연내 30~40개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현재로선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상자산을 근간으로 하는 P2E 게임 사업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위메이드뿐 아니라 ‘P2E로 대전환’을 추진 중이던 국내 게임 업체들의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메이드는 국내에서 P2E 블록체인 게임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나 다름없는 만큼 이른바 ‘위믹스 모델’을 따라 준비하던 여러 후발주자들 또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실제 컴투스그룹은 지난 9일 첫 엑스플라 메인넷 기반 게임 '안녕 엘라'가 출시하는 등 위메이드와 유사하게 ‘엑스플라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박차를 가해 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보라 2.0 파트너스데이’ 간담회를 개최하고, P2E 게임 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4월에는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전문 개발 자회사인 메타보라(구 프렌즈게임즈)가 개발한 첫 P2E 게임인 ‘버디샷’을 보라 플랫폼에 온보딩하는 등 역시 생태계 확장에 공을 들이는 중이었다.

한편, 이날 오전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주가는 지난주에 이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 주가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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