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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국만 예민…뭐가 문제냐" 욱일기 지적에 日누리꾼 황당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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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카타르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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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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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코스타리카전 이후 일본 매체들이 "한국에서 관중석에 나타난 욱일기를 또다시 문제 삼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28일 일본 데일리스포츠·풋볼채널 등은 "한국 언론이 전날 치러진 일본-코스타리카 경기에서 욱일기를 들고 나타난 일본 관중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7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 일본-코스타리카 경기에서 전범기인 욱일기가 관중석에 내걸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는 욱일기를 발견하고 곧바로 철거를 지시했다. 욱일기는 FIFA 관계자와 일본 팬의 실랑이 끝에 결국 철거됐다.

데일리스포츠는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한 한국 언론의 기사 내용을 전한 뒤 "한국 팬도 앞서 독일전 관중석에서 태극기를 흔들어 비판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지난 23일 일본-독일 경기에서 일본이 실점을 하자 한 관중이 태극기를 펄럭였는데 당시 상황과 이번 욱일기 사태를 직접 놓고 비교한 셈이다.

풋볼채널은 "욱일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한국과 FIFA뿐이었다"며 "영국 일간 더선 등 대부분의 외신은 일본 관중들이 경기가 끝난 후 쓰레기를 줍는 광경에 대해서만 보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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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코스타리카전 이후 일본 매체들이 "한국에서 관중석에 나타난 욱일기를 문제 삼았다"고 일제히 보도한 가운데 현지 누리꾼들이 "한국이 논리 없이 욱일기를 문제 삼는다"는 반응을 보였다./사진=야후재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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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누리꾼들은 일본 매체의 기사에 "한국이 논리 없이 욱일기를 문제 삼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좋아요'가 1832개 달린 한 댓글 작성자는 "FIFA가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욱일기를 철거한 거라면 우리도 정식으로 항의해야 한다"며 "욱일기는 국가에 경사가 있을 때나 국가를 응원할 때 늘 사용되지 않았나"고 했다. 이어 "욱일기를 철거당한 건 곧 일본의 전통을 비판받은 것과 같다"며 "월드컵에 이기는 것보다 이런 행위에 똑바로 대응하는 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적었다.

좋아요 672개를 받은 또다른 댓글에서 누리꾼은 "욱일기의 문제가 뭐냐"며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 누리꾼은 "욱일기는 현재 해상 자위대에서 정식 깃발로 사용하고 있다"며 "좌익 언론과 편견으로 가득한 교수들에게 선동을 당한 사람들만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욱일기를 문제 삼는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눈에 보이기만 해도 불쾌하다는 한국인들의 주장이 월드컵 정신에 부합하는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일본 정부가 한국의 트집에 대해 분명히 항의해야 한다", "욱일기에 정치적 의도는 없다" 등 욱일기를 옹호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사용한 깃발로,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로 평가된다. 현재는 일본 자위대가 공식기로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다.

한편 27일 경기에서 일본은 코스타리카에 0대 1로 패했다. 1승1패(승점 3)가 된 일본은 16강에 진출하려면 12월2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유럽의 강호 스페인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야 한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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