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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윤상현 “장경태, 두루마리 휴지라도 보내겠다니? 아픈 아이에 모욕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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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의 가난하고 아픈 아이가 받게 될 모욕감은 또 얼마나 클까 생각하니 참담하기만 하다”

세계일보

윤상현 의원. 아시아포럼21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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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순방 딩시 만난 심장병 환아의 거주지를 알아내기 위해 현지에 간 사람에게 확인 중이라고 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아픈 아이에게 모욕감을 줬다”고 맹비난했다.

윤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빈곤 포르노’에 미련을 못 버리는 장경태 의원이 라디오 프로에 변명 같지도 않은 해명을 하려고 출연해서 ‘하다 못해 제가 두루마리 휴지라도 보내드릴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의식 중에 뱉어버린 ‘라도’라는 말이 결국 빈곤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장경태 의원의 태도이자 진심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장 의원의 뿌리 깊은 본심이 ‘라도’라는 조사에 극명하게 표현돼 있다”면서 “왜 그 말을 듣는 국민들이 장 의원이 발언했던 빈곤 포르노라는 저속한 말에 이어 또 한 번 모욕감을 느껴야 하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그 나라의 가난하고 아픈 아이가 받게 될 모욕감은 또 얼마나 클까 생각하니 참담하기만 하다”면서 “그리고 선진국의 야당 최고위원이 빈곤국 심장병 환자 어린이에게 두루마리 휴지라도 주면 되지 않냐는 태도가,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조차 큰 귀감이 될 것 같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국회 카메라 앞에서 포르노성의 자극적인 말만 늘어놓기에 바쁘셨던 장 의원은 하다 못해 보내겠다는 그 두루마리 휴지로 양심과 염치가 빈곤한 본인의 입‘이나’ 잘 닦으시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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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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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의원은 지난 25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 안 그래도 한 분이 캄보디아 현지에 갔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당시 진행자가 ‘김 여사가 (사진에서) 안은 그 아동(심장병 환아)을 만나러 갔다는 것이냐”고 묻자 장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도움이 되는 게 뭐가 있는지 저희도 (알고 싶었다)”라며 “구호 활동은 영부인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냐. 물론 진실도 알고 싶다. 구체적인 사실은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장 의원은 “의원실 차원에서 캄보디아 현지에 사람을 보낸 것은 아니’라고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이날 저녁 장 의원실은 ‘캄보디아에 사람을 보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언론사에 수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지에 사람을 보낸 게 아니라, ‘현지에 간 사람에게 확인했다’라는 취지의 발언이란 설명이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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