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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동맹' 벨라루스 대통령 "러·우크라 협상 지연, 젤렌스키 실수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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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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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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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조건 없는' 러시아와의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TV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협상을 위한 전제 조건을 제시하는 '실수'를 범하고 있다"며 "그런 전제 조건 때문에 협상이 시작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실수는 협상 과정의 고전적인 원칙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특히 거대한 러시아와 대화할 때는 더욱 그렇다"며 "(협상을 위한) 조건을 미리 제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상 테이블에 앉아 모든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 첫 번째 원칙이며, 두 번째 원칙은 바로 '타협'"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협상 조건으로 러시아군의 완전 철군과 우크라이나 영토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9월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 대한 강제 합병을 강행하자 푸틴 대통령과 직접 협상하지 않겠다는 법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아닌 그의 '후임' 대통령과 대화하겠다며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협상 재개 신호를 연이어 보내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23일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현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릴 모든 기회를 갖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의 요구사항을 충족한다면 국민의 고통을 종식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 16일 푸틴 대통령이 협상을 원한다는 신호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비공개 협상이 아닌 공개 대화를 제안하며 앞서 제안한 협상 조건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기온이 '영하 20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우크라이나의 겨울을 앞두고 현지 에너지 시설을 향한 러시아군의 공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예브헤니 예닌 우크라이나 내무차관은 27일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3만2000여개의 민간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고, 중요 인프라(사회기반시설) 700여 개를 파손했다"며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시설 중 군사시설은 3%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예닌 차관은 "러시아군에 의해 파괴된 건물은 주로 개인 주택이나 민간 아파트이고, 공항·다리·유전·발전소 등 주요 인프라도 타격을 입었다"고 러시아를 맹비난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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