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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In 카타르] 벤투와 4년 쌓아온 믿음...2014 알제리 참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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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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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벤투호는 절대로 쉽게 무너질 팀이 아니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4시(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조 공동 2위, 가나는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가나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는 비슷한 점이 많다. 먼저 아프리카 국가라 정보가 많지 않다. 아프리카 국가라는 이유만으로도 전력을 낮게 평가했다. 선수 개개인에 대한 분석도 전혀 되지 않은 상태로 알제리를 1승 제물로 점찍었다. 그 결과 알제리한테 2-4로 참패하면서 월드컵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

가나도 비슷하다. 선수 개개인에 대한 정보 역시 완벽하게 분석되지 않은 상태로 가나와 같은 조가 되자 바로 '1승 제물'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왔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보다 약하다는 이유가 1승 제물이라는 근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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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시선과 다르게 벤투호는 가나를 전혀 1승 제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벤투 감독은 "가나는 수비가 막강한 팀이다. 공격도 강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출전하는 선수들도 많다. 경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걸 예상하고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가나에 대한 분석에 굉장히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가나를 잘 알고 있다. 잘 알지 못한다면 우리의 역할을 잘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빅클럽과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일부 있다. 어린 선수들의 역량이 부족한 보완해주는 베테랑이 있다. 빠르기도 하다. 약간의 허점을 그런 선수들이 잘 커버해줄 것"이라며 대략적인 가나의 전력까지도 설명했다.

또한 한국은 8년 전과 완전히 다른 준비 과정을 거쳤다. 당시 한국을 이끌던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1년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았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준비하기에 홍명보 감독의 경험은 부족했고, 시간은 너무나도 짧았다. 상대 분석 전력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월드컵에 출전했다.

지금의 벤투호는 다르다. 벤투 감독으로만 월드컵을 4년 동안 준비했다. 4년 동안 쌓인 벤투호의 믿음은 8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미 우루과이를 상대로 4년의 결과물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경기가 끝난 후 송민규는 "4년 동안 감독님의 전술을 하면서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다. 잘될 것이라고 알았다.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해서 더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며 내부 결속력이 얼마나 단단한지를 말했다.

팀이 단단하다고 해도, 패배할 수 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약체다. 미지에 가까운 가나를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져온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그래도 8년 전처럼 벤투호는 쉽사리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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