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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질 수도 있다 … 욱일기 내걸다 세계적 망신?조롱 자초한 일부 일본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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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카타르 월드컵 관중석에 등장한 욱일기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관중석에서 한 일본 축구 팬이 욱일기를 펼친 채 응원하고 있다. 2022.11.27 superdoo8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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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기는 질 수도 이길 수도 있다. 월드컵도 좁게 보면 축구의 한 경기에 불과하다.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것이 스포츠의 세계다. 하지만 일본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더 큰 망신을 자초했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일본의 일부 팬들이다.

27일(한국시각) 오후 7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선 일본 대 코스타리카 E조 조별리그 2차전이 진행됐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일본 팬 대부분은 흰 바탕에 붉은 원이 그려진 일장기를 흔들며 자국 대표팀을 응원했다. 다만 붉은 줄무늬가 그려진 욱일기를 들고 입장하는 이들도 포착됐다. 일본 축구 팬이 월드컵 경기장에 욱일기를 걸려다가 대회 관계자에 의해 제지 당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욱일기는 일본이 19세기 말부터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해 온 군대의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유럽인들에게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가 제2차 세계대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것처럼, 욱일기는 과거 일본의 침략을 당한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 역사적 상처와 고통을 상기시킨다.

일본은 스포츠 이벤트에서 기회가 될 때마다 욱일기를 들고 응원을 펼쳐 논란을 빚었다. FIFA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일본 욱일기 응원사진을 올렸다가 한국 등의 항의를 받고 내린 바 있다. FIFA는 정치적인 색채를 띈 메시지나 응원 문구를 절대적으로 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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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팬이 내건 욱일기 ⓒ 로이터=뉴스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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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난 독일전에서 경기도 이겼지만, 매너에서도 이겼다. 독일 뤼디어의 '타조 걸음 조롱'을 실력으로 응징했고, 경기가 끝난 직후 쓰레기를 치우는 등 선진 문화 의식을 전 세계에 자랑했다. 모두가 이제 일본이 아시아의 맹주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번에는 반대다. 경기에서도 패했지만, 매너에서도 졌다. 이번 경기로 일본은 많은 것을 잃었다.

조별탈락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그렇지만, 독일을 이긴 일본 축구의 쾌거가 이번 욱일기로 인해서 퇴색되었다는 것이 가장 크다. '욱일기를 걸고서 패했다’ 혹은 ‘잘 졌다’ 등의 조롱은 덤이다.

'욱일기를 자랑스럽게 세계인의 축제'에 내건 일부 몰지각한 일본 팬들이 자초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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