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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반도체 한파에 서버 수요 '뚝'…삼성전자·SK하이닉스 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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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서버 시장 2.8% 성장 전망
삼성전자, "인위적 감산·투자축소 없다"
SK하이닉스, "투자 축소로 수급균형 맞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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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된 비대면 전환으로 인해 높은 수요를 보여왔던 서버용D램 등 메모리 반도체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부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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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가 한파에 직면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며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등 주요 상품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28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서버 시장 규모는 올해 대비 2.8%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달 내년 3.7% 성장을 전망한지 한 달 만에 하향조정됐다.

서버용 D램 등의 반도체는 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높아지며 아마존·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요를 보여왔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IT기업들의 서버용 D램 재고조정과 보수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반도체 수익은 1470억 달러(195조45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대비 7% 감소한 실적이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는 전 분기 대비 100억 달러(13조2960억 원) 매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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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메모리 반도체의 부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기 다른 대응책을 수립해 가동한다. /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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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길어지는 반도체 한파에 서로 다른 돌파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인위적 감산이나 투자 축소 대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앞서 '인위적인 감산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부분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부사장은 이어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해 적정 수준으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할 예정"이라며 "설비 투자는 15나노부터 극자외선노광설비(EUV)를 전면 적용했으며 선단 기술을 위한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도 투자를 최대 50% 축소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감소폭은 2008년~2009년 글로벌금융위기 당시 업계의 설비투자 절감률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아울러, 생산 역시 안정적인 재고 수준을 달성할 때까지 조절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다수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반도체 한파에 감산이나 투자 축소를 밝혔다. 일본의 키옥시아는 반도체 웨이퍼 투입량을 30% 가량 줄였다. 업계 3위 마이크론은 하반기 생산량을 줄이고, 반도체 장비 투자 예산을 30% 삭감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 시장 환경에 맞춰 내년 상당한 규모의 투자 축소를 통해 수급 균형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투자 규모는 10조 원 후반대로 전년 대비 증가하겠지만, 내년 투자는 올해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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