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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언더독 반란’ 모로코, 우승후보 벨기에 2-0 제압 대이변 [카타르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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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랭킹 22위 모로코가 또 한 번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2골을 터뜨려 ‘우승 후보’이자 세계랭킹 2위인 벨기에를 제압하고 대이변을 연출했다.

모로코는 2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2차전 벨기에와의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1승 1무로 승점 4점이 된 모로코는 F조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 벨기에는 1승 1패(승점 3점)로 최종전 결과에 따라 탈락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됐다.

매일경제

세계랭킹 22위 모로코가 세계랭킹 2위 벨기에를 잡는 또 한 번의 대이변을 연출했다. 사진=DOHA, QATAR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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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상으로 상대적으로 더 약체로 꼽힌 모로코가 후반전 집중력을 앞세운 2골을 터뜨려 거함을 잡았다.

벨기에는 3-4-2-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미시 바추아이가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고 2선에서 에당 아자르와 더 브라위너가 그 뒤를 받쳤다. 토마 뫼니에-토르강 아자르가 좌우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투볼란치로 악셀 비첼과 아마두 오나나가 나섰다. 스리백 라인은 얀 베르통언-토비 알더베이럴트-티모시 카스타뉴가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티보 쿠르트아가 꼈다.

이에 맞선 모로코는 4-1-2-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소피앙 부팔-유세프 엔 네시리-하킴 지예시가 최전방 원톱과 좌우 윙포워드로 출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셀림 아말라가 출전했고 그 위 중원에 아제딘 우나히-소피앙 암라바트가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 라인은 아슈라프 하키미-나예프 아게르드-로맹 사이스-누사이라 마즈라위가 나란히 섰다. 골키퍼로는 무니르 모하메디가 출전했다.

<전반전 압도한 벨기에, 모로코는 하킴 지예시 환상골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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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2위 모로코가 세계랭킹 2위 벨기에를 잡는 또 한 번의 대이변을 연출했다. 사진=DOHA, QATAR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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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토르강 아자르의 킬패스를 이어 받은 바추아이가 그대로 왼발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재빠르게 튀어나온 무니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벨기에가 전반 6분, 7분, 13분 세 차례 코너킥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전반 17분 코너킥에선 더 브라위너가 기습적인 슈팅을 노렸지만 또 한 번 수비벽에 막혔다. 곧바로 이어진 추가 코너킥은 오나나의 머리를 노렸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계속 공격 템포를 올린 벨기에가 후반 19분 뫼니에의 슈팅으로 또 한 번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다시 무니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모로코도 전반 19분 지예시의 슈팅으로 벨기에 골문을 노렸지만 벗어나고 말았다. 이후 양 팀의 공격이 한 차례씩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전반 28분 모로코 아말라의 슈팅은 또 한번 빗나갔다.

전반 35분 모로코의 우측 풀백 하키미가 폭발적인 오버래핑을 통해 벨기에 진영을 파고든 이후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전반 36분 더 브라위너의 슈팅은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또 한번의 코너킥 시도가 무위로 돌아간 이후에도 벨기에가 계속 패스를 돌리며 공격 찬스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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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2위 모로코가 세계랭킹 2위 벨기에를 잡는 또 한 번의 대이변을 연출했다. 사진=DOHA, QATAR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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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0분 더 브라위너가 또 한 차례 슈팅을 때렸지만 빗나갔고, 바추아이의 쇄도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그대로 끝나는 듯 했던 경기는 추가 시간 출렁였다. 전반 추가시간 1분 모로코가 우측 페널티 박스 바로 옆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지예시가 키커로 나서 왼발로 상대 골문 왼쪽을 노린 환상적인 다이렉트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취소됐다.

전반전 점유율면에선 벨기에가 61% VS 27%로 모로코를 압도했다. 경합 상황(12%)과 일부 모로코의 역습 시도를 제외하면 벨기에가 내내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시도했지만 파이널써드 지역에서의 날카로움과 마무리 능력이 떨어졌다.

특히 벨기에가 전반전에만 6번의 코너킥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슈팅 숫자에서도 벨기에가 전체 4회-유효 슈팅 2회를 기록했고, 모로코는 슈팅 3회를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모로코, 후반전 연속골로 거함 벨기에 침몰 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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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2위 모로코가 세계랭킹 2위 벨기에를 잡는 또 한 번의 대이변을 연출했다. 사진=DOHA, QATAR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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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7분 벨기에 에당 아자르의 슈팅이 빗나갔다. 후반 8분 오나나의 헤딩슛도 벗어났다. 모로코도 후반 12분 부팔이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결국 벨기에가 먼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5분, 16분 연속으로 오나나와 에당 아자르를 빼고 유리 틸레만스와 드리스 메르턴스를 투입했다. 오나나 보다 더 공격 전개에 유리한 틸레만스가 들어가고 아자르 보다 더 기동력이 좋은 메르턴스를 투입시킨 변화.

후반 20분 교체로 투입된 메르턴스가 페널티 박스 정면 바깥쪽에서 한 명의 수비수를 벗겨낸 이후 강한 슈팅을 때렸지만, 다시 무니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승점 1점밖에 없기에 승리가 더 절실했던 모로코가 대거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2분 하키미와 아말라를 빼고 야히아 아티야트 알라와 압델하미드 사비리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27분에는 부팔과 엔 네시리를 빼고 자카리아 아부크랄과 압데라작 함달라를 그라운드에 들여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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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2위 모로코가 세계랭킹 2위 벨기에를 잡는 또 한 번의 대이변을 연출했다. 사진=DOHA, QATAR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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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모로코가 2번째 교체 자원들이 들어온 지 1분만인 후반 28분, 좌측 코너킥 위치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그리고 교체로 투입된 사비리가 키커로 나섰고, 전반전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지예시의 프리킥처럼 골문을 직접 노린 슈팅을 시도했다. 그리고 부드럽게 휘어져 날아간 슈팅은 한 차례 바운드 된 이후 그대로 벨기에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모로코가 1-0으로 앞서나간 한 방이었다.

이후 벨기에가 황급히 교체카드를 대거 투입했지만 수비 블록을 두텁게 세우며 지키기에 들어간 모로코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37분 코너킥상황 베르통언의 헤딩슛은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오히려 모로코가 후반 추가 시간 2분 역시 교체로 투입된 자카리아 아부크랄의 골로 2-0으로 점수차를 벌리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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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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