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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혼자사는 미국 50세이상 여성, '과거 누구도 불가능했던 독립 즐기고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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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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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에서 50세 이상 인구 중 혼자사는 1인 가구 비중이 36%에 달했다.

27일 미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대비 비중이 1960년에는 13%였지만 지금은 30%를 육박하고 있다. 50세 이상에서는 1인가구가 평균보다 20% 정도 많은 것이다.

1973년 이전 출생의 50세 이상 인구 2500여 만 명이 혼자사는 1인 가구이고 전체인구 비중이 매우 큰 50세 미만에서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1200만 명 정도였다. 특히 50세 이상에서는 그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미만 세대에서는 이미 정체된 지 오래였다.

한국은 2021년 통계에서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1.2%로 미국의 29.5%를 앞질렀다. 특히 한국은 2000년에도 이 비중이 15.5%에 불과하다가 20년 새 배로 급증해 1인가구화 현상이 미국보다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다.

50세 이상 인구는 어느 나라나 남성보다 여성이 많기 마련이지만 미국서 혼자사는 50세 이상 인구 중 여성이 60% 이상이다.

타임스는 이 여성들이 자신의 어머니나 고모, 이모들은 결코 이룰 수 없었고 꿈꾸기도 어려웠던 전문적 직업 성취, 자기집 소유 및 경제적 독립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혼자사는 50세 이상의 X세대 초반 및 1964년 생까지인 베이비부머 남성도 남다른 성취감과 독립성을 만끽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남녀 공히 나이가 들면 누가 이들을 돌보야 줄 것인가가 사회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많은 혼자사는 50세 이상 미국인이 "참으로 인생을 구가하고 있다"고 타임스 인터뷰에서 스스럼없이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모든 객관적 연구에서는 혼자사는 노령 인구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혼자 살지않는 경우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고 말한다.

노령에 혼자살면서 사회적으로나 가족적으로 교류하더라도 결국 '외롭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로 꼽혀졌다. 55세 이상 인구의 6분의 1이 결혼했든 하지 않았든 자식이 없다고 한다. 말년에 누가 이들을 케어할 것인가.

한편 미국 50세 이상 인구를 결혼 상태를 기준으로 분류하면 결혼중인 사람 비중은 2020년 63% 정도로 50년 전 1970년에 비해 15%포인트 정도 줄었다. 이혼 및 별거 중인 비중은 20%를 육박했는데 50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아예 결혼을 한 적이 없는 비혼 비중은 2020년 12% 정도로 50년 전의 배가 된 것으로 미네소타 대학 연구진(IPUMS) 조사는 말하고 있다. 부부 중 한 명이 사별해 혼자사는 경우는 1970년에는 10%가 넘었으나 2020년은 5%도 안 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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