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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겨냥' 폭로 이어가는 남욱…김만배는 어디까지 '입'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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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사업 이익 일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 몫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남 변호사 등의 폭로에 대해 인정할지 주목된다. 김씨 진술에 따라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도 영향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다음달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리는 대장동 개발사업 배임 혐의 공판에서는 김씨 측이 남 변호사를 신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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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남욱 변호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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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의 법정 진술이 중요해진 건 ‘천화동인 1호의 개발 수익금(428억원)을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주기로 약정했다’는 취지의 진술에 대한 진위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 같은 내용의 김씨 진술을 확보해 정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에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이 수사 중에 받은 진술이라도 법정에서 번복할 경우 증거 능력을 잃게 되기 때문에 김씨가 법정에서 천화동인 1호의 수익금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가 중요해졌다.

남 변호사는 이 돈에 이 대표 측근들뿐 아니라 이 대표 몫도 포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5일 대장동 공판에서 남 변호사는 ‘이재명 성남시장 측 지분’에 이 대표 것도 포함되는지 묻자 “저는 그렇게 이해했다”고 답했다. 대장동 민간사업자와 이 대표 측 사이에 금품이 오갔고, 그 돈이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선과 지난해 대선 경선자금 및 노후자금 명목으로 마련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대장동 민간사업자 지분 중 상당 부분이 이 대표 측 소유라고 주장한 데 이어 석방 이후 작심한 듯 이 대표에 불리한 진술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남 변호사 진술 대부분은 ‘김만배에게 들었다’거나 ‘그렇게 알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씨가 이를 부인할 경우 남 변호사 폭로의 신빙성은 흔들릴 수 있다. 김씨가 남 변호사의 주장을 뒷받침한다면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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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변호사가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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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통상 추가적인 혐의에 대해선 처벌 및 추징 등이 기존보다 확대될 경우 입을 닫는다”며 “여러 정황을 볼 때 김씨가 남 변호사처럼 ‘아는 것을 다 말하겠다’는 식으로 폭로하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검찰은 구속 상태인 정 실장을 상대로 이 대표의 개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이 대표 최측근이 최근 잇달아 구속되는 등 수사 속도를 감안하면 검찰이 이 대표에 배임 등 혐의를 적용하고 연내 소환할 가능성이 높다. 정 실장에 대해선 구속기간을 연장했고 구속 만료(12월11일) 전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8억원대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 부원장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달 23일 열린다. 김만배씨로부터 2019년 10월쯤 50억원을 빌렸다가 2개월 뒤 원금만 갚은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는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은 지난 26일 김씨와 함께 검찰에 송치됐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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