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강동윤 9단, 농심배 4패빅 재대결 딛고 파죽의 4연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한·중·일 바둑 국가 대항전 농심배에서 강동윤 9단이 4연승에 성공하며 한국이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뉴시스

강동윤 9단 (제공=한국기원)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한·중·일 바둑 국가 대항전 농심배에서 강동윤 9단이 4연승에 성공했다. 한국의 농심배 3연패 달성과 통산 15회 우승에 한걸음 다가갔다.

27일 서울 한국기원과 도쿄 일본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라운드 본선 7국에서 강동윤 9단이 일본의 네 번째 주자 위정치 8단에게 245수 만에 흑 반집승을 거뒀다.

전날 중국의 퉈자시 9단을 상대로 대회 사상 최초로 4패빅 무승부가 나오면서 밤늦게까지 재대국을 벌여 불계승으로 3연승을 차지한 뒤 이날은 치열한 집바둑으로 반집 승을 거두며 대회 4연승을 달성했다.

4패빅이란 반상에 4곳에서 패가 발생해 서로 돌아가며 패를 따내게 돼 승부를 가리지 못하게 되는 경우를 가리킨다. 1999년 농심배 시작 이후 4패빅 재대국은 이번에 처음 나왔다.

강동윤 9단은 연승상금 2000만원을 보너스로 확보했다.

지난 10월 열린 본선 1차전 4국에서 3연승 중이던 중국의 판팅위 9단에게 불계승하며 이번 대회 첫 승리를 신고한 강동윤 9단은 11월 25일부터 속행된 본선 2차전에서 시바노 9단, 퉈자시 9단에 이어 위정치 8단까지 물리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뉴시스

강동윤 9단 (제공=한국기원)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동윤 9단은 28일 중국의 롄샤오 9단과 맞붙는다. 상대전적은 1승 2패로 강 9단이 뒤져 있다. 강9단은 2008년 10회 대회에서 5연승을 거두는 등 이 대회 본선에서 통산 13승 1무 6패를 기록 중이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 재대국 끝에 중국의 퉈자시 9단에게 승리한 강동윤 9단의 초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우상변 접전에서 실점한 강동윤 9단은 좌하귀 전투에서 추격전을 시작했지만 백의 무리수(백154)를 응징하지 못하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끈질긴 추격 끝에 하중앙에서 상대의 패착(백196)을 놓치지 않고 정확한 수순으로 반집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강동윤 9단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초반부터 수가 잘 안 보여 바둑도 많이 나빴는데 운 좋게 이긴 것 같다"면서 "나중에 중앙에 7집 정도 났을 때 반집은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컨디션 조절을 잘 해 남은 대국에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위정치 8단이 패한 일본은 출전한 네 명의 선수가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4패만을 기록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강동윤 9단의 연승으로 한국은 4명이 생존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중국이 3명,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 1명만 남게 됐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진다.

농심배 단일 대회 최다 연승 기록은 7연승으로 중국의 판팅위 9단(2017년·2019년), 양딩신 9단(2020년)이 가지고 있다. 연속대회 연승 기록은 1회 대회부터 6회 대회까지 14연승을 기록한 이창호 9단이다.

이번 대회 출전 대기중인 신진서 9단은 2개 대회에 걸쳐 9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단일 대회 기록으로는 농심배 전신격인 진로배 SBS 세계바둑 최강전에서 서봉수 9단이 1997년 거둔 9연승이 전무후무한 역대 최고 연승 기록이다.

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woo@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