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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제자' 손흥민 만나는 가나 감독 "밝은 미래 봤었다...만나고 싶다" [카타르 현장]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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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오랜 제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와의 결전을 앞둔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이 각오를 전했다.
가나 축구 대표팀이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대한민국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을 앞두고 경기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가나는 오는 28일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대한민국과 H조 2차전을 치른다. 가나는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토 아도 감독은 함부르크 유소년 감독 시절 지도한 손흥민의 맹활약을 바라보며 위협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함께 뛰는 다니엘 아마티(레스터 시티) 역시 손흥민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다음은 아도 감독의 일문일답.

Q 한국전 전략

아직 말할 수 없다. 한국은 강한 상대고 잘 준비하고 있다.

Q 한국 우루과이전을 보고 경계해야 할 공격수

손흥민을 주시해야 한다. 황희찬은 부상인 것으로 안다. 모든 한국 선수들을 조심해야 한다.

Q 함부르크 시절 제자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다시 만날 줄 알았는지

손흥민은 U19팀에서 가르친 선수다. 그는 성실히 훈련해왔고 성품도 좋았다. 규율을 잘 지키는 선수이며 많은 노력을 해 큰 선수로 성장했다. 손흥민의 밝은 미래를 봤다. 그는 훌륭한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고 내일 출전할 수 있길 바란다. 가나 전체가 팀적으로 손흥민을 막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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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팀 전체에 실수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포르투갈전에 얻은 교훈

우리가 잘 싸웠지만, 운이 없었다. 모든 경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스위스전을 잘했지만, 포르투갈전은 그렇지 못했다. 스위스전과 포르투갈전 모두 기회가 있었지만, 결과가 달랐다. 수비를 잘한 뒤에 기회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승리할 때도, 패배할 때도 배울 점이 있다. 팀으로서 매일 노력하고 많은 걸 배워야 한다.

Q 팀 전체 컨디션이 어떤지

지금 의료진들이 잘 챙기고 있고 선수들 모두 괜찮다.

Q 가나 언론에서 포르투갈전 전술에 대해 비판이 있다.

첫 질문에 대해선 항상 같은 반응이다. 좋은 전술을 활용해 승리하면 ‘천재’라고 하면서도 지게 되면 비판을 한다. 언론은 항상 그렇다. 축구를 잘하다 보면 축구를 잘할 수도 못 할 수도 있다. 감독으로서 모든 상황들을 잘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내가 의료부문에 대해 조금 알고 있다고 해서 의사에게 이래라저래라할 수 없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부정적인 이야기는 언론이 가장 많이 한다.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한다. 감독으로서 당연히 받는 입장이고 축구는 다 그렇다.

Q 아프리카 감독이 여섯 명이 있다. 앞으로 아프리카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

시작하기에 전에 아프리카는 55개국이 있다. 더 많은 티켓이 있어야 한다. 공평하지 않다. 12개에서 14개의 자리가 있다면 그만큼 더 팀들이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평한 기회가 없는 것 같다. 지금 이런 상황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축구의 경우 많은 것들이 관련돼 있다. 축구 선수들이 기분이 좋지 않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고 심판이 좋지 않은 판정을 내릴 때도 있다. 그래서 운이 필요하기도 하고 이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도 적어도 한두 팀은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Q 포르투갈전에서 심판에 대해 발언한 데 대한 반응

피드백은 없었다. 이번 기회를 빌어서 제가 혹시라도 도를 넘어섰다면 사과하겠다.

Q크리스 휴튼과의 관계

휴튼의 경우 실력 있는 감독으로 저에게 귀감이 되는 분이다. 저의 능력을 많이 끄집어낼 수 있는 분이다. 전술 전략, 그리고 제가 질문할 때마다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휴튼의 경우 전반적인 캠프 내에서의 조율, 호텔 조정 등 세세한 부분까지 조정해준다.

Q 응원해주는 팬들이 많다

우리 팬들은 우리가 어디에 가고 어떤 상황이든 저희를 지지해준다. 네이션스컵 나이지리아와의 동점 상황에서 실망스러웠을 텐데도 많은 응원을 해줬고 호텔에서도 많은 응원을 해줬다. 감사하다.

Q 포르투갈전 후반부에 타이트한 경기를 했는데 허점을 한국전에 보완할지

질문을 선수에게도 했지만, 제가 덧붙이자면 월드컵은 최고의 선수들이 나온다. 여러 기회를 얻고 선수들이 치고 나온다. 이 선수들은 일류 선수들이다.

Q 포르투갈전 전반을 훌륭하게 진행했는데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지

스스로 개선해 나갈 것이다. 저희 팀에게서도 누가 스타가 되는지보다는 전체적으로 얼마나 잘할지가 중요하다. 선수에게 중요할 수 있지만 팀 전체가 잘 돼야 한다. 그 선수가 잘 이끌어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Q H조에서 1위를 할 팀은

포르투갈도 잘하고 대한민국도 잘하는 팀이다. 현재로선 포르투갈이 조 선두로 올라갈 것 같다.

Q 포르투갈전에 두 골을 냈는데 가나의 젊은 선수들에게서 어떤 모습을 기대하고 있고 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한국 선수들과 잘 싸워야 한다. 그 때문에 답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가나는 굉장히 열정적인 팀이다. 첫 경기에서 간절함을 갖고 열심히 임했다. 누가 출전할지 선택하기 어렵다. 어린 선수들뿐만 아니라 나이 있는 선수들도 압박감을 갖는다. 포르투갈은 FIFA 랭킹 4위고 우린 50위 권이다. 그럼에도 대등한 결과를 했고 다들 경기에 임할 자세가 돼 있다. 많은 비판이 있었지만, 때론 재밌을 때도 있다. 바바 라흐만에게도 비판이 있지만, 두 골을 만드는 데에서도 기여했다. 잘한 것도 있고 못 한 것도 있다. 다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길 바란다.

Q 귀화 선수들이 있어 조직력에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이미 잘 조직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프로 선수들이고 속도가 빠른 선수들이다. 이들을 칭찬하고 있고 다양한 포메이션으로 훈련했다. 백3를 짧은 시간 동안 훈련했지만, 잘 적응했다. 스위스전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을 존경한다. 굉장히 빠르게 적응하고 있어 기쁘다. 국가대표팀 선수로서 그 정도의 수준을 기대하고 있고 선수들이 전술을 빠르게 이해해 감사하다. 레스터 시티에서 뛰는 선수들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Q 한국 앞두고 가나 분위기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 오전 오후에 훈련하고 저녁에 휴식을 취한다. 가족들을 따로 만나고 있다. 이는 결과와 관계없다

Q 포르투갈전에 방어적으로 했다고 보는데

사실이 아니다. 가나 대표팀 감독으로 영광이지만, 압박감은 다른 것이다. 저보다 나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먹을 것부터 걱정하고 있다. 이는 다른 종류의 압박감이다. 생사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고 생각하고 포르투갈 선수들을 너무 존중하지 않았다. 축구에서 이런 질문이 나오는 건 이해할 수 있다. 이냐키 윌리엄스의 경우 슬라이딩을 해 득점에 성공했다면 질문도 달라졌을 것이다. 저희는 포르투갈과 대등했다고 본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있다. 스위스전에 데뷔한 선수들도 있다. 그러나 우린 잘했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그런 분위기가 있다면 경기가 끝나고 얘기가 나왔을 것이다. 똑같은 행동을 했더라고 결과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진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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