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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돌아왔다"···다시 들썩이는 명동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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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방한 외국인, 연초 대비 4배 '쑥'

유동 인구도 늘어 썰렁했던 거리 북적

최대 고객인 중국인은 아직 드물어

나이키·애플 스토어 성공적 안착

신규 입점 잇따르며 공실률도 하락

듀얼브랜드 호텔 '르메르디앙·목시' 오픈

남기덕 대표 "내년 하반기 폭발 성장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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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명동이 굉장히 침체됐었는데 지금은 외국인이 많이 오면서 시장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봉쇄가 풀리는 내년 3분기·4분기에는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에서 한국·필리핀 지역을 담당하는 남기덕 대표는 새 호텔인 ‘르메르디앙 앤드 목시 서울 명동’ 오픈 하루 전날인 24일 기자와 만나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호텔 개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상권 전략을 수십 번 고민하고 수정했을 그는 자신 있게 “코로나로부터의 회복”이라는 표현을 썼다. 남 대표의 진단처럼 전염병의 직격탄을 맞아 썰렁했던 명동 일대에 최근 생기가 돌고 있다. 돌아온 외국인과 늘어난 유동 인구, 살아난 연말 분위기와 맞물려 부활의 기운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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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살아났다” 메리어트 韓 대표의 진단
26일 오후 찾은 명동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내국인과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다. 주말을 맞아 인근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구경하러 온 인파까지 더해지며 밤이 될수록 사람들은 더 많아졌다. 명동 거리의 명물인 음식 노점상들도 해 지기 한참 전부터 나와 영업을 시작했고, 독특한 음식에 금세 손님이 몰렸다. 무엇보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계속해서 오가며 거리에 활기를 더했다. 주요 국가가 방역 규제를 완화한 가운데 입국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폐지 및 환율 이점 등이 부각되면서 한국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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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 9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총 33만 7638명으로 전년 동기(8만 9800명)나 올 1월(8만 1851명)의 4배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2019년 한국에 유학을 와 명동에서 랍스터 버터구이 판매 아르바이트를 하는 중국인 왕닝(25) 씨는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거리의 풍경이 정말 달라졌다”며 “한국에 올 때 별도의 격리나 검사가 필요 없어지면서 동남아시아와 러시아·미국·유럽·아랍권 등 다양한 나라에서 관광객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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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쇼핑을 하러 자주 왔다는 일본인 미야지마(49) 씨는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서울에 왔다”며 “명동의 많은 가게가 문을 닫고 가라앉았다고 들었는데, (지금 보는 명동은) 이전에 봤던 것보다 오히려 더 북적이는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다만 팬데믹 이전 명동을 가장 많이 찾았던 중국 관광객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 봉쇄 정책 탓에 아직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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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나이키 오픈, 블루보틀·아디다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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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와 리오프닝에 따른 내국인 유동 인구까지 더해지며 텅 비었던 매장들도 하나둘 채워지고 있다. 명동성당 근처 엠플라자 자리에는 아디다스가 내년 1분기 오픈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2층 영업 면적 2500㎡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을 준비 하고 있다. 반대편 유네스코회관 1층 옛 데상트 매장과 눈스퀘어 1층, 맞은편 건물 등에도 유명 신발 브랜드와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 입점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고, 주변 공실에도 새로운 브랜드의 입점을 알리는 안내문이나 래핑 광고가 붙었다. 지난해 8월 눈스퀘어에 중국 광저우에 이은 세계 두 번째 나이키 라이즈 콘셉트 매장이 들어서고, 올 4월 국내 최대 규모 애플스토어가 문을 여는 등 글로벌 브랜드가 잇따라 둥지를 틀어 성업 중인 것도 상권 회복의 촉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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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명동 일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50.3%까지 치솟았다가 올 3분기 36.9%로 떨어졌다. 중대형 상가 역시 같은 기간 50.1%에서 43%로 낮아졌다. 완전한 회복은 아니지만 점포 두 곳 중 한 곳이 문을 닫았던 최악의 시기에서는 벗어난 셈이다. 이 일대에서 오랫동안 관광통역 안내를 해 온 한 활동가는 “지난해만 해도 명동예술극장 앞 거리에 노점상이 주말에 몇 개 안 될 만큼 코로나19 타격이 컸다”며 “여전히 빈 곳이 있지만 이 정도면 많이 채워진 것”이라고 변화를 전했다.



국내 첫 ‘듀얼 브랜드’ 호텔 오픈···회복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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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호텔 체인의 신규 출점으로 상권 부활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문을 연 ‘르메르디앙 앤드 목시 서울 명동’은 같은 메리어트 계열이지만 스타일이 전혀 다른 ‘르메르디앙’과 ‘목시’가 한 건물에 존재하는 국내 첫 ‘듀얼 브랜드 호텔’이다. 9~15층 200개 객실은 르메르디앙으로, 4~8층 205개 객실은 목시로 운영된다. 총 405개 객실과 230㎡의 대형 행사장, 45㎡의 콘퍼런스룸, 실내수영장 등을 갖췄는데 객실의 경우 첫 주말 예약률이 오픈 전 이미 60%를 넘겼고, 미팅룸도 행사 예약이 일부 이뤄진 상태다. 호텔 관계자는 “명동이 코로나로 한동안 큰 타격을 받았지만 본래 비즈니스와 레저 고객이 공존하는 좋은 시장”이라며 “비즈니스·가족 단위 고객은 르메르디앙, 역동적인 에너지의 MZ 세대는 목시를 통해 좋은 시간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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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회복세에 명동 상권의 연평균 임대료는 세계 주요국 순위에서 상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올해 세계 92개 도시 주요 상권 임대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 명동의 올해 임대료는 2019년 대비 23% 낮아졌지만, 세계 순위는 9위를 유지했다. 같은 조사에서 2019년 1위였던 홍콩 침사추이는 2위로 내려왔고, 뉴욕 5번가가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김성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리테일본부 전무는 “명동은 어려운 시기에도 애플·아디다스·나이키 등이 명동에 새롭게 매장을 열거나 준비하는 등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났고, 이제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돌아오며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명동이 팬데믹 이전과 동일하게 세계 9위 상권을 유지한 것은 서울 리테일 시장의 견조한 지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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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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