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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8년전 0-4 굴욕 갚아줄까…한국 vs 가나 '월드컵 첫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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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가나는 지금까지 총 여섯 차례 맞붙었다. 전적은 무승부 없이 3승 3패로 치열했다. 28일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2차전은 두 나라의 역대 일곱 번째이자 첫 월드컵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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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국과의 친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가나 간판 스타 조르당 아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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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1983년 6월 15일 서울 동대문운동장 축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준결승에서 역사적인 첫 대결을 펼쳤다. 이 대회는 1971년부터 1999년까지 대한축구협회 주관으로 열린 국가대항전이었는데, 가나 대표팀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맞대결이 성사됐다.

당시 한국은 A조 예선에서 5전 전승을 올려 조 1위로 4강에 올랐고, 가나는 B조 2위(2승 2패)로 4강행 티켓을 따낸 뒤였다. 가나 선수 두 명이 퇴장 당하는 육탄전 끝에 한국의 이태호가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을 넣어 1-0 승리에 앞장섰다. 역대 가나전 중 가장 득점이 적게 나온 경기였다.

두 팀은 1997년 6월 14일, 수원에서 재회했다. 명칭이 코리아컵으로 바뀐, 같은 대회 예선 경기였다. 한국은 14년 만에 다시 만난 가나를 3-0으로 격파했다. 서정원, 최용수, 최문식이 차례로 골을 넣어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한국은 2006년 열린 두 번의 친선 경기에서 가나에 연거푸 3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2006년 6월 4일 스코틀랜드에서 맞붙었다가 아사무아 기안, 마이클 에시엔, 설리 문타리에게 1골씩 허용해 1-3으로 졌다. 한국은 이을용이 한 골을 넣은 게 전부였다.

10월 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그 해 두 번째 친선 경기에서도 다시 기안에게 2골, 에시엔에게 1골을 내주며 1-3으로 밀렸다. 이번에도 한국은 김동현이 한 골을 넣어 만회하는 데 그쳤다.

통산 전적 2승 2패가 된 두 팀은 5년 뒤인 2011년 6월 7일 전주에서 다시 친선 경기를 치렀다. 이번엔 한국이 지동원과 구자철의 연속 골로 2-1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한국 킬러'로 자리 잡은 기안이 또 한 골을 넣었지만, 다른 선수는 한국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1997년 이후 14년 만의 설욕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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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아도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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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장 최근이던 2014년 6월 9일의 맞대결은 한국 축구에 큰 상흔을 남겼다. 한국은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만난 가나와의 친선 경기에서 0-4로 참패했다. 한국의 경계 대상 1호인 조르당 아유가 당시 3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해냈다. 기안 역시 한 골을 성공시켜 한국전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의 공격수들은 한 점도 올리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졌다.

한국과 가나는 그 후 8년 5개월여 만에 월드컵 본선 같은 조에서 만나 역대 두 팀의 맞대결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한 판을 치르게 됐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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