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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75년 '농기계 한우물'로 年매출 1조…대동 대구 공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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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동 대구공장의 트랙터 생산 라인 모습. 대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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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장유하 기자】 "대동에는 최초가 많다.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 직진자율주행 이앙기 모두 대동이 국내 최초로 생산했다."
지난 22일 대동 대구공장에서 만난 박인호 서비스사업팀 차장의 회사에 대한 자부심 어린 소개다. 대동은 지난 1947년 ‘농업 기계화를 통한 사업보국’을 기치로 고 김삼만 회장이 설립한 농기계 기업이다. 75년 동안 한 우물만 파며 국내 1위 농기계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대동의 농기계 생산 배경엔 핵심 생산 거점으로 통하는 대구공장이 있다. 달성1차산업단지 내 23만1405㎡ 부지에 들어선 대동 대구공장은 △엔진 생산 공장 △엔진 부품 가공 공장 △농기계 생산 공장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에선 매년 트랙터, 콤바인 등 완성형 농기계 약 4만3000대, 디젤 엔진 약 6만4000대가 생산돼 국내외 시장에 공급된다.

이날 둘러본 엔진 조립 공장에서는 트랙터의 '심장'으로 통하는 엔진이 쉴 새 없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엔진의 몸통인 '실린더 블록'이 라인 위에 올라오면 작업자들은 그 주변에 들어가는 부품을 조립했다. 라인 중간중간엔 소형로봇이 조립 일부를 도왔다.

대동은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올해 상반기 대구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면서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제조실행시스템(MES)를 구축했다. 박 차장은 "MES를 통해 정상 작업, 불량 작업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공정을 거쳐 엔진에 필요한 부품들이 다 조립되면 엔진 생산의 핵심 과정인 시운전실에 도착한다. 시운전실은 생산된 엔진이 설정된 마력으로 잘 나오는지 일일이 전수 검사하는 곳으로 엔진 공장 내에서 유일하게 24시간 가동된다. 작업자들은 2교대로 일하며 하루 동안 약 200~250개에 달하는 엔진을 검사한다.

최종 검사 후 이상이 없으면 완성된 엔진은 라인을 타고 밖으로 넘어가 농기계 생산 공장으로 이동한다. 이 곳에선 생산된 엔진과 각종 농기계 부품을 이용해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완성형 농기계가 만들어진다. 공장은 크게 트랙터 라인과 콤바인, 이앙기를 함께 생산하는 복합라인으로 구성돼 있는데, 현재 트랙터 수출량이 많아 공장에선 트랙터만 생산되고 있다. 트랙터 수출량이 많다 보니 트랙터 라인은 1년 연중 풀가동 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생산된 트랙터 대다수는 '카이오티'라는 대동의 수출 브랜드를 달고 해외 70여개국으로 수출된다. 북미를 중심으로 취미로 농장을 가꾸는 ‘하비파머’ 붐이 일면서 대동은 지난해 해외에서만 74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3·4분기엔 누적 7618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해외 연 매출을 훌쩍 뛰어넘었다.

대동은 국내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수준의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장의 스마트화를 지속해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레벨2 수준의 스마트 팩토리를 오는 2024년까진 레벨4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트랙터 생산 캐파와 엔진 생산 캐파를 각각 5만대, 8만6000대까지 증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대구 공장에 최대 120억원의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노재억 대동 공장장은 “지난 2020년부터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기반의 자율주행, 원격진단 기능이 탑재되는 스마트 농기계 사업을 본격화해 국내외 농기계 판매를 늘리고 부품 및 서비스, OEM 생산 공급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계속 찾아내고 있다”며 “플랫폼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면서 대동의 핵심 사업인 스마트 농기계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조 역량 강화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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