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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發 따뜻한 기술 지원…"배달용 다회용기, 어떻게 회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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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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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 '음식배달에 사용되는 일회용기를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잇그린의 다회용기 서비스(리턴잇)는 이런 고민에서 시작됐다. 문제는 세척을 위한 용기 회수였다. 서비스 지역에 반납함을 둬도, 누가 반납한 용기인지 알 길이 없었다. 이에 잇그린은 '따뜻한 기술 더하기 챌린지(이하 '따기더 챌린지')'를 통해 KT와 협력하기로 했다. 잇그린은 KT와 함께 용기를 반납하면 소비자 정보와 매칭해 반납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반납함을 개발했다.

'따기더 챌린지'는 KT가 2021년부터 추진해온 사회적경제기업 육성프로젝트다. KT가 사회적경제기업을 지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잇그린 사옥에서 열린 '따기더 챌린지' 설명회에서 박정해 KT ESG경영추진실 팀장을 만나 그 취지에 대해 청취했다.

◆ 2021년 '따기더 챌린지' 첫발…기술 중심 성장에 '초점'

KT는 2021년 10월 '따기더 챌린지'를 처음 시작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소셜벤처를 매년 선정해 최대 1억원의 지원금을 지급함과 동시에, 해당 사회적기업이 영위하는 사업 및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박정해 팀장은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만큼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 요구도 굉장히 강화되고 있다. 이에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 앞장서야 당연하지만, KT 혼자 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라며 '따기더 챌린지'를 시작한 취지를 밝혔다.

이어 '저희가 직접 해결할 수도 있지만 잘하는 기업을 선정하고 그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같이 해결하는 것도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에 KT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사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게 맞다라고 생각에서 이 프로그램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KT는 이들의 기술 중심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는 소셜벤처기업의 대부분이 판로 개척과 기술개발에 대한 니즈가 높은 초기 사업화 단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가 2020년 12월 소셜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성장단계에서 필요한 부분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이디어 기획,개발 9.8% ▲제품서비스 초기사업화 32.3% ▲성장 및 성숙 54.8% ▲쇠퇴 및 변화 3.1%로, 약 42.1%의 소셜벤처기업이 초기 사업화 단계에 있었다.

KT가 지금까지 육성한 사회적경제기업은 총 6곳(에코피스,오파테크,포인핸드,AI굿윌보이스,세이글로벌,함께걷는미디어랩)이다.

선정 기준은 매해 달랐다. 먼저, 2021년에는 장애인,시니어 등 S영역 중심으로 선발,지원했다. 시각장애인 위한 점자 리더기를 개발한 '오파테크'와 청각장애인이 말하는 음성을 수어로 번역해주는 앱을 개발한 '미디어랩', 학습플랫폼을 통해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도운 '세이글로벌'이 대표적이다. 반면 올해는 환경,안전,사회 분야 등 ESG 영역별로 특화된 소셜벤처기업을 선발했다.

박정해 팀장은 '(따기더) 2기는 1기에 비해 환경과 안전 분야를 새롭게 확대하고 강화했다. ESG 경영이 2021년부터 화두에 오른 데 따른 것이다'라며 '저희도 ESG 경영에 맞추어 사회 영역 뿐 아니라 환경,안전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소셜벤처기업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 사업 협력 등 맞춤형 지원도…"디지털 부작용 해소 기업선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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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 6곳(잇그린,HHS,언어발전소,디플리,딥비전스,브라더스키퍼)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선발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선정된 기업 가운데 3곳이 함께 참석해 KT와의 협력내용에 대해 간략히 브리핑하기도 했다. 배달용 다회용기 서비스를 제공 중인 '잇그린'과 스마트 안전모를 개발한 HHS, 뇌손상 환자들의 언어재활 치료를 돋는 '언어발전소'다.

이들은 1기와 마찬가지로, 최대 1.5억원의 사업지원금과 함께 KT 내부 사업부서와 연계해 다양한 도움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KT는 각 기업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시도하고 있다. 잇그린에는 KT 지자체와의 공동사업을 제안했으며, 언어발전소는 KT 크루디와 협력하고 있다. 또 HHS와는 5G MEC 연동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기술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잇그린 이준형 대표는 '저희 나름대로의 노력을 해봤지만 초기 기업이다보니 사업을 추진해나가는 데 있어 코칭이 필요했다'라며 'KT와 협업하며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물론, 그 외 경험해보지 못했던 부분들에서 스펙들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HHS 한현석 대표는 '저희 역시 데이터센터가 있지만 결국에는 망을 일일이 구축해야 한다. 또 스마트 안전모에 여러 기능을 제거하거나 추가하려면 통신모듈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라며 KT와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언어발전소 윤슬기 대표도 '사업 초기 성인들을 대상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청소년과 아동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많았다. 선뜻 엄두를 내지 못하던 차에 KT 온라인 라이브 교육 플랫폼 '크루디'를 만났다. 특히 코로나 시기 또래와 의사소통할 기회가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크두디와 언어 훈련 클래스를 개설했다'고 회상했다.

향후 KT는 디지털 부작용을 해소하는 기업을 중점적으로 선발해 지원할 계획이다. 디지털전환을 주도하는 기업으로서, 악플,보이스피싱 등 디지털 부작용 심화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 육성을 목표하고 있다.

또 KT는 따기더 기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얼라이언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선발 기업들이 외부 투자 유치를 받을 수 있도록 활로개척에도 힘쓴다.

박정해 팀장은 "12월 중순에 최종 평가 공유회를 열어 최종 평가를 계획 중이다. 이 자리에서 최종 성과를 공유하고 또 다른 투자 기회로 연결될 수 있도록 외부 투자 심사위원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지훈 KT ESG경영추진실 과장은 '영상 기반으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디비전스와 사운드 AI분석 기업이 디플리와 협업할 수 있는 부분 있을 것 같다. 이처럼 업체들끼리의 교류 포인트를 찾고, 늘려가는 것이 향후 저희 목표'라며 'KT와 협력 뿐 아니라 따기더 참여 기업 간에도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서로 간의 사업기회를 주고받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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