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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풍산개 또 언급 “길러준 주인 잘 따르지만 적에겐 사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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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지난 10일 오후 대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 앞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아 키우던 풍산개 ‘곰이(왼쪽)’와 ‘송강’이가 배변활동을 위한 산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를 최근 정부에 반환한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가 풍산개를 소재로 연이어 보도에 나섰다.

2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선의 국견인 풍산개와 관련한 문화’ 제하 기사에서 “풍산개는 매우 영리하고 평소에는 성질이 온순하다. 자기를 길러주는 주인을 잘 따르지만 적수에 대해선 아주 사납다”고 묘사했다.

이어 “지난 역사적 기간에 풍산개는 인민들에게 있어 단순한 집짐승만이 아니라 생활의 동반자, 길동무였다. 오늘날에는 조선민족의 우수한 특성을 반영하는 국가상징물의 하나로, 국견(國犬)으로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풍산개는 조선 개의 고유한 특성을 다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토종개로 우리 민족의 기상을 그대로 닮았다”며 “서양 개에 비해 몸집은 작지만 대단히 날래고 이악하며 그 어떤 맹수 앞에서도 절대로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싸운다”고 평가했다.

지난 17일에도 북한에서 풍산개 관련 내용이 보도됐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문화성 민족유산보호국이 풍산개와 관련한 문화를 국가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풍산개 관련 문화에는 △풍산개 기르기와 길들이기 △풍산개를 이용한 사냥 관습 △풍산개 관련 설화 △풍산개를 주제로 한 소설·영화·미술작품 등 다양한 사회문화적 활동 등이 포함됐다.

김 위원장은 풍산개를 향해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김 위원장은 2014년 11월 7일 풍산개를 ‘국견’으로 제정토록 해 국가상징물 중 하나로 격상시켰다.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문 전 대통령에게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선물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양산 사저에서도 곰이와 송강을 키웠으나 최근 정부에 반환했다.

여권 일각에서 문 전 대통령이 풍산개를 ‘파양’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 정부는 6월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지만 퇴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명시적인 근거 규정 부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풍산개 보유가 대통령기록물법에 위반된다는 논란의 소지가 생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의 감사원이라면 언젠가 대통령기록관을 감사하겠다고 나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룟값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금까지 양육에 소요된 인건비와 치료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 온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며 “입양이야말로 애초에 내가 가장 원했던 방식이다. 지금이라도 내가 입양할 수 있다면 대환영”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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