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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시민건강관리센터 이용자 지속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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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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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건강관리센터 이용자들의 건강행태와 정신건강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들에 대한 보건소 내·외부 자원 연계와 지속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이 이달 발행한 '서울시 보건소 시민건강관리센터 성과 분석 및 운영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센터 이용자들의 만성질환 위험 요인과 생활 습관, 우울·자살 경향성이 모두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시민의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보건소에서 시민건강관리센터를 운영해왔다. 대상자는 기초 설문을 비롯한 신체 계측, 체혈 등의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의해 '정상군', '건강주의군', '약물치료군', '대사증후군'의 4가지 건강상태로 분류된다. 분류된 건강상태에 따라 건강생활 실천 추구 관리 빈도가 달라진다. 의사는 설문을 통해 파악된 개인의 특성을 반영해 대상자 맞춤형 건강관리 계획을 수립·제공한다.

지난 2019년 기준 총 14개 보건소 시민건강관리센터의 등록 인원은 6만1484명이다. 재단 연구진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추구 관리를 완료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성질환 위험 요인을 검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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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이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 개선 정도를 파악한 결과 중성지방 문제 수준 개선 비율이 58.2%(대상자 4788명 중 개선자 2786명)로 가장 높았다. LDL콜레스테롤 개선율은 54.1%(대상자 4812명 가운데 2602명)로 뒤를 이었다.

박소현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건강돌봄지원본부 주임연구원은 "12개월 추구 관리를 통해 확인된 건강 결과 중 이상지질혈증의 위험 요인인 중성지방과 LDL콜레스테롤 개선율이 눈에 띄게 높았다"면서 "이에 비해 체질량 지수(15.1%), 허리둘레(23.4%), 혈압(26.3%), 혈당(32.3%)의 개선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건강계획 수립 및 추구 관리시 체중관리와 혈압·혈당 관리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제언했다.

연구진은 생활습관 개선 정도도 살펴봤다. 신체활동과 식생활 습관 개선율은 각각 55%(대상자 2983명 중 1640명)와 49.8%(2856명 가운데 1421명)를 기록, 괄목한만한 성과를 보였다. 흡연의 경우 대상자 753명 중 170명(22.6%)이 금연에 성공했고, 음주 습관은 '고위험 음주자'로 판정된 988명 가운데 394명(39.9%)이 '비음주' 또는 '고위험 미만 음주' 상태로 개선됐다.

박소현 주임연구원은 "생활 습관의 경우 식습관, 신체 활동 개선율은 높은 수준이었으나 흡연과 음주 개선율은 낮은 편이었다"면서 "특히 흡연·음주는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손꼽히는 만큼 대상자에 대한 보건소 내·외부 자원의 적극적인 연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시민건강관리센터에서는 우울, 자살 경향성의 정신건강 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센터는 우울검사(PHQ-9) 결과 5점 이상(중위험군 이상)이면 개선이 필요한 대상자로 본다. 대상자 2995명 중 1941명(64.8%)이 기존 판정 대비 1단계 이상 개선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자살 경향성의 경우 측정 도구인 MINI-Plus를 활용해 6점 이상(중위험군 이상)이면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데, 총 31명 가운데 22명(71%)이 기존 판정과 비교해 1단계 이상 나아졌음을 확인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박 주임연구원은 "정신건강의 주요 지표인 우울감 개선율은 건강 결과 개선 지표 중 가장 높은 개선율을 나타냈다"면서 "이와 함께 자살 경향성 점수 개선율은 71%로 매우 높으나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491명 중 12개월 추구 관리자가 31명에 불과해 보건소 내·외부 연계만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추구 관리가 가능하도록 대상자들에 대한 참여 독려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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