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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MZ세대보다 40·50대에서 '저축보험 해지' 관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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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검색량 10월 지속 증가…"중년세대 해지, 보험사 리스크 커"

[아이뉴스24 임성원 기자] 최근 시중금리 상승으로 은행 예·적금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40·50대 중심으로 보험회사의 저축성보험 상품 해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회사가 보험 가입자의 계약 유지를 위해 상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김윤진 보험연구원 연구원이 발표한 '저축보험 해지 관심도 증가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대형 포털 네이버의 '저축보험 해지' 검색량이 지난 9월 말부터 증가해 10월 중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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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수 하락 관련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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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저축보험 해지 관련 주간 검색량은 9월 넷째 주(21.46)부터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후 10월 셋째 주(72.15)에 급증했고 10월 넷째 주(100)에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 내용은 네이버 데이터랩(NAVER DataLab)에서 제공하는 검색량 정보를 기반으로 했다. 검색량이 최대인 시점을 100으로 환산한 상대적인 검색량 정보를 보여준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변액보험·연금보험·종신보험 등 다른 보험 상품의 해지 검색량은 큰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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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저축성보험 해지 관심도 비교. [사진=보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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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저축보험 해지에 대한 관심도 변화를 살펴보면 20·30대와 비교해 40·50대 이상 연령대의 관심 증가가 두드러졌다.

20·30대는 지난 10월 전후로 해지에 대한 관심도 차이가 상대적으로 작고 10월 후반으로 갈수록 관심도가 둔화하거나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40·50대에선 10월 전후 해지에 대한 관심도 차이가 상대적으로 큰 폭을 나타냈다. 특히 10월 이후 관심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40·50대 이상의 경우 자산 규모가 사회초년생인 20·30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고, 자금이동 경향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면서도 "중년세대의 이탈이 지속되면 보험사의 자산 감소에 상당 기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내 생보사 저축성보험의 지급보험금 규모는 24조원으로 전년(18조원)보다 33% 증가했다. 저축성보험 해약금 규모는 14조원으로 26.3% 늘어났다.

김 연구위원은 예·적금 금리와 보험사 공시이율의 차이가 추가적으로 확대될 경우 저축보험 해지는 지속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험사의 저축보험 계약 이탈이 지속할 경우 대규모 채권 매각에 따라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보험회사의 건전성도 악화될 수 있기에 저축보험 소비자의 계약 유지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2년 세제 혜택 변경에 따라 가입이 급증했던 저축보험의 만기가 최근 도래하고 있다"면서 "만기 보험금을 재유치하기 위한 낮은 수수료 저축보험 설계나 노후 자산으로의 전환을 위한 연금 상품 연계 전략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임성원 기자(one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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