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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러 동맹' 벨라루스 외무장관 급사…사인은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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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이, 10년 동안 외무장관 지낸 이력…루카셴코 후계자로 여겨지기도

러 외무 "충격적인 소식" 애도

뉴스1

지난 2021년 11월1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마케이 벨라루스 외무장관이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2021.11.10/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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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벨라루스 외무장관이 6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벨라루스 벨타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아나톨리 글라즈 벨라루스 외교부 대변인은 "벨라루스 외무장관인 블라디미르 마케이가 급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망 원인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도이치 벨레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외무장관을 지낸 마케이 장관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후계자로 여겨졌다.

그는 이번 주 초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에서 열린 러시아 주도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정상회의에 참석했었다.

마케이 장관은 오는 28일 민스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날 예정이었다.

그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 "모든 러시아 군대와 군사장비들이 연합훈련이 종료되면 벨라루스 영토를 떠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후 러시아는 결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그는 지난 9월 유엔 안보리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벨라루스가 전쟁을 옹호한 적이 없다고 변호했다.

벨라루스 대통령실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마케이 외무장관의 유족에게 조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마케이 장관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공식적으로 애도를 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4년부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구 소비에트 연방 국가의 연합체인 독립국가연합(CIS)의 핵심 국가이자, 군사·외교는 물론 경제·행정으로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개전 이래 자국 내 러시아군 주둔 및 미사일 발사대 배치 등은 허용했지만 직접 군대 파견은 거부해왔다. 그러나 러시아가 헤르손에서 철수하는 등 수세에 몰리면서 벨라루스가 참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10일 태세를 전환해 우크라이나 공격 가능성을 이유로 러시아와 합동 지역군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10월14일에 벨라루스는 '대테러 작전체제'를 발령했다. 이를 두고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더해 러시아는 지난 10월 17일 9000명 미만의 지역연합군을 벨라루스에 파견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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